[더벨]케이엔알시스템 “올해 외형 2배 이상 키운다”

성상우 기자
2026.03.23 14:08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해 하반기 프로젝트가 올해로 이월되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이월된 150억원 규모의 매출을 처음부터 인식하게 됐다. 김명한 대표는 올해 매출이 작년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며, 연간 고정비 70억원대와 매출 기준 순익분기점 300억원 안팎을 고려할 때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신사업 영역 매출 확보를 위해 아마존로보틱스와 기술협업을 맺고 국내 대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꾸준한 매출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작년 실적은 사실 아쉬운 측면이 있다. 사업구조상 프로젝트성 일감이 많다 보니 계절 요인도 있고 너울도 많이 타는데 지난해가 그랬다. 하반기 프로젝트가 올해로 많이 넘어오면서 매출이 많이 빠져 보이게 됐다. 올해는 해당 이연 매출을 처음부터 인식하고 시작하는데 액수로 치면 150억원 수준이다. 작년 연 매출만큼을 올해 상반기부터 고정으로 갖고 가는 셈이다.”

케이엔알시스템(KNR시스템)은 올해로 상장 3년차를 맞았다. 상장 당시부터 전동 로봇과 차별화되는 유압 로봇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최근엔 유압과 전동을 아우르는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로봇 섹터의 주요 종목 리스트에 편입됐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연구·개발(R&D)과 관련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인력 확대나 자금 조달, 고객사풀 확대 등 사업과 관련한 대부분의 마일스톤이 대부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설명에만 한 시간 가까이 할애했다. 그간 순조로운 기술 개발과 외형 확장에 대한 공감대가 공유됐는데, 이에 반하는 성적표가 나온 것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사업 특성상 신기술 개발과 그에 따른 신제품 납품건이 많다 보니 기존 고객사들과도 프로젝트성으로 진행하는 사업 비중이 아직 크다”면서 “작년 하반기에 계약 후 납품하기로 된 물량 중 상당분이 올해 상반기로 넘어오면서 예상했던 작년 매출 볼륨의 절반 가량이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프로젝트가 엎어진 게 아니고 올해로 넘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시험장비 분야는 제작 기간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까지도 들어가니까 시작 시점이 조금만 늦어도 하반기 프로젝트는 이듬해로 넘어가게 된다”면서 “올해로 이연된 프로젝트는 전량 계약이 완료됐고 이미 제작에 들어간 물량”이라고 부연했다.

올해로 이연된 프로젝트의 납품 규모를 매출로 환산하면 150억원 규모다. 작년 연매출(159억원) 만큼의 매출이 올해 고정적으로 확보된 셈이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은 150억원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 덕분에 올해 매출은 작년의 2배 이상은 확실히 가능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게 내다봤다. 그는 “연간 고정비가 70억원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기준 순익분기점은 300억원 안팎 수준”이라며 “올해 매출은 해당 기준을 여유롭게 상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용 효율화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영업손실이 같이 줄어든 건 판관비를 더 줄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올해 목표는 부침을 타지 않는 꾸준한 매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 첫 번째 단계가 신사업 영역에서의 매출 확보다. 아마존로보틱스와 물류로봇 기술협업을 맺은 게 그 일환이다. 기존 고객사인 국내 대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공정에 액추에이터 시험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프로젝트 참여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들과 협의 중인 프로젝트도 다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하나씩 공개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조달한 160억원 규모 자금에 대해서도 활용 기준을 분명히 세웠다. 그는 “약 90억원이 공장 증설 및 시설 확충 용도이며 대부분 액추에이터 양산에 필요한 설비 증설이다. 나머지는 R&D에 쓴다”면서 “이 돈으로 기존 인력 월급 주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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