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시인사이드 매각가 1800억원 거론…역합병 절세안 검토

김경렬 기자
2026.04.06 18:09

디시인사이드의 매각이 1800억원의 가치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자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다음 이곳에 매각대금을 보내고, 최종적으로 디시인사이드 지주회사인 커뮤니티커넥트와 SPC가 합병하는 방식으로 딜을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소 복잡한 딜구조를 짠 것은 이를 통해 절세를 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디시인사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커뮤니티커넥트의 경영권 지분으로 매각가는 1800억원 수준이다.

본지가 입수한 딜 개요(오버뷰·overview)를 살펴보면 자금 조달을 위해선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할 총 3개의 SPC가 설립된다. 1번 SPC에 프로젝트펀드가 400억원을 출자하고, 2번 SPC에 블라인드 펀드가 400억원을 출자한다. 1번과 2번 SPC는 3번 SPC에 400억원씩을 출자하고 지분 50%씩을 각각 받게 된다.

이러면 3번 SPC에는 800억원의 출자금이 모이게 되는데, 이후 3번 SPC가 500억원을 추가로 대출(인수금융) 받아 총 1300억원의 인수대금을 모으는 구조다.

인수자금을 마련한 3번 SPC는 매도인에게 1300억원을 지급하고 지주회사인 커뮤니티커넥트의 지분 100%를 취득한다. 이후 이 회사 사내유보현금 500억원을 유상감자를 통해 확보한 후 매도인에게 사후에 정산해 거래를 종결하는 방식으로 짰다. 결과적으로 매각대금은 18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수 대금을 치르면 3번 SPC는 커뮤니티커넥트에 역합병 할 계획이다. 3번 SPC가 소멸하고 커뮤니티커넥트가 존속하는 일종의 흡수합병 형태다. 커뮤니티커넥트는 디시인사이트 뿐만아니라 신사업체를 완전자회사로 거느리게 되는데, 이 경우 합병법인과 디시인사이드는 연결 납세를 통해 이자를 절세할 수 있고, 신사업체는 손익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시인사이드 관계자는 "인수자 측에서 자금 조달을 준비하고 있어 회사에서 아는 바는 없다"며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 아직 확정된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 설립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갤러리' 중심 게시판 구성에 힘입어 성장했다. 디시인사이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8억원 증가한 27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억원 늘어난 110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2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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