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제치고 세계 영업익 1위?…"삼성전자 36만원 간다" 눈높이 쑥

배한님 기자
2026.04.07 16:42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3개월 만에 작년 총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내내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도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06% 증가한 133조원, 영업이익이 755.01% 늘어난 57조2000억원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인 43조원을 10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분기 기준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20조원)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이 급격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라고 설명한다. AI(인공지능) 사용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AI 데이터센터 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 ASP(평균판매가격)는 전분기 대비 90%, 낸드는 81% 증가했을 것"이라며 "이는 당사 기존 추정인 D램 64%, 낸드 53%보다도 ASP 상승이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내내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이제 막 중반에 접어든 수준이어서 올해 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1분기 대비 20%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우·우서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의 현재 위치가 고작 Mid-cycle(중반)에 근접한 상황이라는 특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Mid-cycle 앞뒤로 전개되는 판매가격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중복 발현될 때 메모리 기업의 실적은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는데, 그 구간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 사이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27조3165억원이었다. 이날 상상인증권은 2026년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을 약 273조원으로, DS투자증권은 299조원, 미래에셋증권은 약 304조원, 대신증권은 약 307조원, KB증권은 327조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영업이익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원·이창민·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57조원, 327조원으로 격차가 30조원에 불과하다"며 "2027년에는 삼성전자가 48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고 했다.

주가 상승 여력도 넉넉하다. 이날 총 3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36만원, DS투자증권은 30만원, 상상인증권은 25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6일에는 흥국증권이 26만원, 신한투자증권이 27만원, 한국투자증권이 3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248조원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1위인 엔비디아(6487조원) 대비 19%, 글로벌 11위인 TSMC(2206조원)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매우 높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