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IMA 조달액 '57조' 쑥↑…금감원 "소비자 보호 철저히"

방윤영 기자
2026.04.21 15:00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달 말 기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조달액이 57조원을 넘어서는 등 모험자본 공급에서 종투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금감원은 21일 7개 종투사 운용·감사 부문장과 간담회를 열고 발행어음·IMA 운용 관련 리스크 관리, 투자자 보호 강화, 생산적 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종투사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2017년 발행어음 제도 출범, 지난해 IMA 출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본격화하면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종투사의 비중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종투사는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며 어느 때보다 철저한 내부통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말 기준(잠정치) 발행어음 조달액은 54조4000억원, IMA는 2조8000억원으로 총 57조2000억원에 달했다. 발행어음은 최근 5년간 3배 이상 늘었다.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된 업무로 은행과 비슷한 발행어음 판매가 가능하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는 IMA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IMA는 고수익을 목표로 하면서 원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고객예탁 자금을 받아 기업금융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 이상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인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IMA 사업자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을 지정했다. 발행어음 사업자로는 키움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에 인가를 내줬다.

금감원은 발행어음 운용 자산에 대한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시장상황 약화 등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대응여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IMA에 대해서는 만기 전 고객자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자산 선별시 자산 유동성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감사부서 중심으로 운용 적합성, 투자자 보호장치 작동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할 것도 지시했다.

종투사가 혁신·벤처기업 등 잠재역량을 갖춘 미래 성장기업을 발굴해 성장을 뒷받침하는 모험자본 공급 역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신용공여 심사·신용리스크 관리 수준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기업 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하는 등 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금융투자업권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 사모대출펀드와 관련해서는 주요 산업군별 건전성 현황 등을 분석해 위험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달라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종투사 임원들은 최근 양호한 영업실적·자본규모 등을 고려할 때 종투사의 건전성은 견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발행어음·IMA뿐 아니라 자기자본 등을 활용해 올해 1분기 기준 모험자본으로 9조8700억원(잠정치)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17% 수준으로 모험자본 규제비율(올해 10%)을 초과 달성했다.

금감원은 종투사의 운용 현황 등을 분석해 잠재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고 모험자본 공급 관련 세부현황을 지속 점검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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