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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이오솔루션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현지 약재비가 15만위안(원화 3238만원)으로 책정됐다. 중국 내 무릎 골관절염(KOA) 환자 수 1억9600만명 중 0.5%만 잡아도 약 50만명 수준으로 16조원 규모 시장이다. 중국 시장 기준으론 타국의 연골세포치료제가 판매되는 첫 사례인 만큼 빠른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의 자가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중국 내 약재비가 하이난 국제의원 기준 15만위안으로 확정됐다.
약재비는 바이오솔루션이 하이난 의료특구를 통해 카티라이프의 중국 판매 승인을 획득한 이후 전반적인 현지 매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 요소였다. 이번 약재비 책정을 통해 중국 사업에서의 ‘가격 기준점(Reference Price)’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중국 내 후속 진출 과정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의료비와 병원 서비스 구조는 지역·병원별 협의가 남아 있지만, 최소한 제품 자체의 가치 기준은 이미 고가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중국 내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Frontiers in Public Health 발표 논문(GBD 2021 기반)에 따르면, 중국 KOA 환자 수는 약 1억960만명이다. 1992년 대비 157.15% 증가한 수치이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전체 환자 수 중 0.5%만 실질 타깃 시장으로 가정해도 약 50만명 수준이다. 카티라이프 약재비 3000만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6조원 규모의 시장을 곧바로 공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앞서 시장에선 카티라이프의 중국 판매 승인 소식이 나오자마자 1억명을 상회하는 현지 KOA 환자 수 중 500만명에서 1000만명이 카티라이프 적용이 가능한 ICRS 3~4등급(수술적 개입이 필요한 중증 연골결손) 환자 수로 분석한 바 있다.
전체 환자 수의 0.5%만을 실질 타깃으로 가정한 회사 측의 이번 분석은 시장 전망보다도 상당히 보수적인 접근인 셈이다. 다만 바이오솔루션의 매출이 로열티 수취 방식으로 잡힐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바이오솔루션은 내년 하이난 거점 병원에서 연간 1000명 시술을 시작으로 초기 레퍼런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시술 병원 수를 확대하고 중국 본토 제도 변화를 활용해 시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본토 주요 도시 확장을 통해 2035년 연간 10만명 수준의 시술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이 경우에도 중국 전체 KOA 환자의 약 0.1% 수준이다. 보수적인 접근으로도 상당한 잠재 시장을 끌어낼 수 있어 현실적인 성장 경로를 구상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 측 스탠스다.
회사 측은 이번 하이난 판매 승인의 본질을 단순 승인을 넘어 ‘중국 시장 내 가격·정책·상업화 레퍼런스 확보’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이 병원별 확산 중심의 Bottom-up 구조였다면, 하이난 특구를 통한 중국 시장 공략은 정책과 지정 의료기관 중심의 Top-down 구조라는 점에서 성장 속도 자체가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하이난 판매승인은 단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카티라이프의 가격 기준과 상업화 모델을 검증받는 출발점”이라며 “하이난에서 초기 성공 사례를 만든 뒤 본토 확장까지 연결한다면, 카티라이프는 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성장 경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