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넘치는 코스피 6690.90 장중 사상 최고치

김지현 기자
2026.04.30 04:02

하락출발 후 FT '메모리 슈퍼사이클' 보도에 0.75% 상승 마감… 코스닥도 0.39%↑

29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 제공=KB국민은행

AI(인공지능) 시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락출발한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88포인트(0.75%) 오른 6690.9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6700선도 넘었다. 코스피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가 신규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AI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하락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 상황을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라고 평가하면서 코스피지수도 반등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FT는 AI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이 과거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지배한 '호황 뒤 폭락'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사실상 종결했다고 보도했다"며 "(FT는) 이것이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예고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한국거래소 기준)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73억원, 47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613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선 화학이 3.8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SDI가 4%대, HD현대중공업이 3%대 올랐다. 삼성전자는 오후에 반등하며 1.80% 상승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1%대, 2%%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68포인트(0.39%) 오른 1220.26에 마감했다. 개인이 142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억원, 8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선 건설이 3.35%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선 삼천당제약이 2%대, 에이비엘바이오가 1%대 올랐다. 리가켐바이오는 4%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기준금리 발표와 주요 빅테크(대형 IT기업) 7곳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4곳(알파벳·아마존·메타·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발표가 30일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M7의 실적은 기본적으로 잘 나와야 하고 거기에 더해 그동안 해온 AI 투자가 수익실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며 "지난 시즌엔 이런 부분이 잘 설명되지 않아 실적이 잘 나온 것과 별개로 주가반응이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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