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목표치 9000…이익성장·美 물가안정·외인유입"-NH

성시호 기자
2026.05.07 09:44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사진=뉴시스

NH투자증권이 7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9000으로 상향했다. 기업의 이익 추정치 상승속도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금리·리스크 프리미엄 압박을 능가했고, 전쟁 이후로도 미국 핵심(Core)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목표치를 7300으로 제시했을 때보다 EPS(주당순이익) 전망치가 36% 증가했다"며 "실적 전망치를 코스피가 따라가고 있는 모습이란 점이 중요하고, 이익 전망치의 추세가 코스피 상승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른 이익 추정치 상향과 쏠림에 대한 불편함도 존재하고, 삼성전자 노동조합 협상 관련 충당금 설정 이슈도 아직 남아 있지만 속도에 대한 불편함 이외에 EPS 추정치 추세를 변화시킬 만한 요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안도 랠리의 데자뷔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물가와 관련해선 "전쟁 여파로 헤드라인 물가는 상승했지만 핵심 물가의 전월비는 2달 연속 예상보다 낮았고, 여기에 4월 말 핵심 PCE(개인소비지출)의 전월비도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며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갖게 됐다"며 "미국 가처분 소득이 증가, 미국 재량 소비가 견조한 모습이 나타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효과가 실제 확인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국내증시에) 기관 외국인이 아닌 개인 외국인이란 새로운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며 "일부 증권사의 시범운영 소식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있고,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수급 개선이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코스피에 대한 리스크 요인으로는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사모대출(PD) 우려 △미 증시 하반기 대형 IPO(기업공개)에 따른 수급 교란 △AI(인공지능) 캐즘을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PD 우려가 워시 의장의 원칙론과 정면으로 부딪힐 수도 있다"며 "실제 성향이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했던 이전 선배 의장들의 모습과 동일할 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는 상장 역사상 초대형인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의 IPO가 예정됐다"며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자금은 약 6500억달러로 추정되고, 3사에 대한 패시브 자금 강제매수 규모는 13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액티브 펀드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자금이 이동한다"고 했다.

AI 캐즘에 대해선 "경제성 부족과 사고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게 현실적인 트리거(방아쇠)로, 예측하기 어려운 대응의 영역"이라면서도 "전력 수급의 불일치가 나타난다면 AI의 발전속도를 늦추는 일시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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