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8000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정부의 증시 부양책 수혜를 받은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올들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20%포인트(P) 넘게 앞질렀다. 밸류업 ETF(상장지수펀드) 13종 가운데 밸류업지수 수익률을 웃돈 상품은 3개에 그쳤고 액티브 ETF간 성과는 SK하이닉스 편입비중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올들어 1839.9포인트(102.63%) 오른 3632.6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422.59포인트(81.09%) 상승한 7643.15로 마감했다.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21.54%P 앞질렀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KRX산업지수 중 연초 이후 상승률이 다섯 번째로 높다. 1~4위는 △KRX반도체(141.19%) △KRX정보기술(135.92%) △KRX300정보기술(133.01%) △KRX건설(115.21%) 순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에 힘입어 주주환원 기조가 확대되면서 밸류업지수도 상승했다고 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본공시 참여기업은 총 714개사다. 지난달에만 130개사가 밸류업 신규 공시에 참여했다. 지난해 2분기말 대비 밸류업 본공시 참여기업(152개사)이 4.70배 늘어난 것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13개 밸류업 ETF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코리아밸류업 ETF 13개 종목의 AUM(순자산총액)은 3조1000억원으로 2024년 11월 최초 설정 이후 547.8% 증가했다.
코리아밸류업 ETF 중 지수 수익률을 상회한 상품은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108.42%) △ACE 코리아밸류업(103.14%) △KODEX 코리아밸류업(102.74%) 3개다. 'ACE 코리아밸류업'과 'KODEX 코리아밸류업' 등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어서 수익률 차이가 1%P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78.66%)인데 높은 분배기조로 인해 지수 상승률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커버드콜 상품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트폴리오 운용을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액티브 상품의 수익률은 큰 차이가 있었다.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108.42%로 지수 수익률을 5.79%P 상회한 반면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100.03%)와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79.24%)는 지수 수익률을 각각 2.60%P, 23.39%P 하회했다.
코리아밸류업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SK하이닉스 비중 순으로 갈렸다. 이날 기준 'TIME 코리아밸류업액티브'에 편입된 SK하이닉스 비중은 31.16%,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24.57%,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17.60%였다.
특히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24.44%)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갔다. SK하이닉스는 올들어 186.72%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133.4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