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에너지 전문 기업 에스프리즘이 서울 주요 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에서 약 39.3억 원 규모의 연료전지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고강도 재무 혁신을 단행한 이후 거둔 실질적 성과로,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프리즘은 이번 수주가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누적된 잠재적 재무 부담을 털어내는 '빅베스(Big Bath)' 과정을 거친 직후 거둔 첫 결실이라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사명 변경과 함께 과거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했으며, 현재 영업이익 중심의 선별적 수주와 현금 흐름 개선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에스프리즘은 기존 외형 성장 위주의 전략에서 탈피해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수주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잠재적 리스크를 재무 구조 정예화 과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해소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무적 투명성을 시장 신뢰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리스크 해소 후 확보한 첫 프로젝트인 이번 대규모 수주는 향후 재무 지표의 점진적인 회복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 구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에스프리즘은 현재 1kW(킬로와트)부터 25kW에 이르는 다양한 용량의 도시가스(LNG)용 건물용 연료전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개질 기술이 적용되어 도심 내 건물 및 재개발 단지에 최적화된 분산 전원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은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AI 데이터센터(AIDC) 진흥 특별법' 등 분산 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해당 법안은 전력 계통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공급(On-Site)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 연료전지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프리즘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자산 클린화 작업 이후 거둔 유의미한 성과로,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프리즘은 2014년 설립된 국내 1세대 수소연료전지 전문 기업이다. 독자적인 고분자 전해질막 연료전지(PEMFC)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