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YP엔터테인먼트(JYP Ent.(62,700원 ▲3,700 +6.27%), 이하 JYP)가 주요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 공백에도 불구하고 MD(굿즈) 사업의 기록적인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의 음반·공연 중심 성장 모델을 넘어 MD 고도화를 통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JYP는 지난 14일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860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1%, 영업이익은 70.0% 늘어난 수치로, 지난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1분기 영업이익을 270~28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MD 부문이다. 1분기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2% 급증한 6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월드투어와 컬래보레이션 MD가 대거 반영됐던 지난해 2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실적이다.
특히 트와이스가 월드투어와 연계해 도입한 '도시별 팝업스토어' 전략이 주효했다. 북미와 대만 등 7개 도시에서 진행된 팝업 매출은 전체 MD 매출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구매력을 입증했다. 각 도시의 특색을 반영한 한정판 제품군이 글로벌 팬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며 MD 사업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이 키즈(이하 스키즈) 역시 캐릭터 IP(지식재산권)인 '스키주(SKZOO)'를 활용한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확대하며 힘을 보탰다. 베어브릭, 반다이남코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캐릭터 협업도 늘어났다. JYP의 MD 전담 자회사 블루개러지는 매출액 409억원을 기록했고, 원가 절감과 배송 효율화를 통해 11.1%의 영업이익률(OPM)을 달성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 글로벌 팝업 스토어는 각 도시의 특색을 살린 한정판 제품 등이 높은 경쟁력"이라며 "하반기로 추정되는 스트레이키즈의 더욱 확대된 월드 투어에서 작년 대 비 더 높은 2차 판권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tray Kids [SKZOO EVERYWHERE ALL AROUND THE WORLD in SEOUL] POP-UP STORE /사진제공=JYP Ent.](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510330696693_2.jpg)
음반 매출은 신보 발매 감소로 전년 대비 15.1% 줄어든 252억원에 그쳤으나, 콘서트와 광고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콘서트 매출은 409억원으로 전년대비 88.7% 늘었고, 광고매출은 같은기간 50.9% 증가한 13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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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키즈와 트와이스의 서구권 팬덤 확대는 실적의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앨범 평균판매가격(ASP)은 약 30달러로 국내 대비 3배가량 높다. 신보 발매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키즈의 구 앨범 판매가 서구권에서 꾸준히 이어지며 매출 하락폭을 방어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9%로 전년동기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으나, 이는 지난해 1분기 디어유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약 570억원)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증권가는 JYP에 대해 현 주가가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진단했다. MD 사업이 기존 엔터업의 한계로 지적되던 음반 성장 둔화 우려를 씻어내는 새로운 매출 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2분기에도 실적 가시성은 높다. 트와이스의 북미·일본·유럽 9개 도시 추가 팝업과 스키즈의 글로벌 팝업 MD 매출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있지(ITZY)와 엔믹스의 컴백, 스키즈의 대형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연 등이 예정돼 있어 2차 판권 중심의 성장이 기대된다 .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터업의 중장기 성장동력 약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으나, MD 고도화에 따라 기존 음반 및 공연의 성장 둔화 우려를 쇄신 가능하며 신규 매출 창출원을 확보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