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도 곧 회의 들어가야 하는 직장인들은 장을 계속 지켜볼 수 없어요. 배당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습니다. 알아서 현금 흐름을 창출해준다는 매력도 있습니다."
15년차 배당주 투자자 '리치노마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싱글파이어 머니쇼'에서 "배당주 투자자는 나 대신 돈을 벌어올 직원을 고용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배당주가 상승장에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최근 상장한 월 배당 ETF(상장지수펀드)는 상승을 어느 정도 따라가면서 월배당을 준다"며 "지수 커버드콜, 테마·지수 커버드콜, 테마·개별 커버드콜 등 다양하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적인 배당주 투자에 앞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치노마드는 경제적 자유를 좇아 40세에 10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50세가 되기 전에 회사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졸업을 앞둔 미국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 중 장래 계획을 세운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비교해 예시를 들었다. 리치노마드는 "10년 후를 비교해보니 목표를 적어놨던 13%의 친구들이 나머지 87%의 친구들보다 10배 이상의 소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 역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핵심(Core)'과 '위성(Satellite)'의 개념을 소개했다. 핵심은 전체 자산의 60~80%의 비중으로, 시장 지수 ETF와 안정적인 배당 ETF, 우량주 등이 해당한다. 위성은 전체 자산의 20~40%의 비중으로 개별 성장주, 특정 업종이나 테마 ETF로 구성된다. 핵심과 위성의 비중은 개인의 투자성향과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리할 것을 추천했다. 위험 회피하는 성향이 큰 투자자는 핵심 비중을 80% 이상으로, 위험 중립형은 70%, 위험 선호형은 60% 정도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리치노마드는 "S&P500이나 나스닥, 코스피 등 지수를 코어로 삼고 나머지는 위성으로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 항공우주가 괜찮을 것 같아 항공우주 ETF를 샀는데 요즘 반도체나 휴머노이드가 뜨니 관련 ETF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를 짜지 않으면 옆에서 누가 종목을 사라고 추천하는 대로 사면서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 수가 30개가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리치노마드는 지난 8일 기준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알파벳·엔비디아 등 개별주 2개와 금을 포함한 16개의 종목으로 구성했다. 축구선수 포지션으로 구분했을 때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수'에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등 액티브 ETF를 담았다. 안정적 성장인 '미드필더'와 지속적인 배당인 '수비수'에는 TIME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을 포함했다.
초보 투자자에게는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퇴직 시 퇴직연금이 들어왔을 때 목돈을 잘 굴리려면 적은 돈으로 분할 매수를 하는 등 미리 연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절세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리치노마드는 "배당률이 매우 높은 상품이 아니라면 내 절세계좌에는 국내 상장한 미국 ETF뿐"이라며 "국내 주식을 베이스로 하는 상품들은 일반 계좌에서 거래하는 게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