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는 최대주주인 서룡전자가 자사 주식 1만3922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주당 평균 취득단가는 3만4402원이다. 이로써 지분율은 38.35%에서 38.47%로 증가했다.
이번 매수로 서룡전자의 성호전자 지분율은 기존 38.35%에서 38.47%로 늘어났다. 서룡전자는 박성재 성호전자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박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주당 4만2918원에 1만1000주를 사들이는 등 최근 한 달간 개인회사 서룡전자를 통해 총 36억원 상당의 주식(8만7843주)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번 주식 매수는 성호전자가 인수한 엔비디아 협력사 ADS테크의 성장에 대한 확신에서다. ADS테크는 '공동패키지광학'(CPO) 제조에 필요한 '액티브 얼라인먼트' 장비 제조사다. CPO는 반도체 칩과 광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에 집적하는 차세대 기술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반도체의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로 지목한 바 있다.
CPO는 반도체 칩과 광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해 데이터 전송 효율을 끌어올리는 개념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 병목을 해소할 돌파구로 뽑았다.
ADS테크는 CPO 기술 구현에 필요한 광섬유, 렌즈, 레이저의 정밀 위치를 정렬하는 얼라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코닝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
박성재 부회장은 "독일 경쟁사 피콘텍은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이지만 이 회사를 인수한 중국 기업 로보테크닉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인수 후 19조원대로 불었다"며 "이에 비하면 성호전자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PO 기술이 광통신을 넘어 로보틱스와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부회장은 "CPO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대기업들과 로보틱스 및 우주항공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호전자는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인 필름콘덴서와 전원공급장치 제조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가전·전장부품 중견기업이다. 최근 전기차 인버터용 필름커패시터, 태양광 인버터용 콘덴서 등 친환경·미래차 부품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