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 인수 딜을 마무리 했다. 미국 주식 중개 라이선스를 얻게 된 키움증권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 인수를 미국 금융시장 자율규제기구인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가 이달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 증권업을 하려면 FINRA의 회원 자격 유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을 검토하는 과정으로, 인수 승인이 난만큼 키움증권의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인수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계에서 추정하는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 가치는 300억원 안팎이었다. 여기에 더해 실제 딜 과정에서 플러스알파의 일부 프리미엄이 더해진 인수 대금이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키움증권의 신한투자증권 미국법인 인수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있어왔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중개할 수 있는 중개 라이선스가 필요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경영이 좋지 않은 미국 뉴욕법인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실제로 지난 1993년 설립된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은 최근 4년간 누적 적자만 50억원에 가까운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법인 인수를 계기로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 재탈환에 나설 것으로 우선 전망한다.
한때 해외주식 거래 1위였던 키움증권은 최근 온라인 및 모바일 특화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앞세운 토스증권 등에 밀린 상황이다. 미국 주식 중개 라이선스가 있으면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 현지 브로커에게 지불했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을 반영한 현지 테마 ETF(상장지수펀드) 진출 이야기도 나온다. 키움증권 해외 점포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키움증권은 싱가포르 1개, 인도네시아 2개, 미국 2개 등의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키움증권처럼 증권사들이 해외 법인 혹은 점포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 영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29곳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며 지난해 50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그만큼 대형증권사들의 해외법인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키움증권이 인수를 통해 미국 중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점이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어떤 스탠스와 전략으로 현지 법인을 인수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해외 사업이 대형 증권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