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파라텍 50억 베팅…지분 17.9% 확보

송정현 기자
2026.05.27 18:03

소방설비 전문기업 파라텍의 주요주주 휴림로봇이 약 50억원 규모의 파라텍 주식 매입에 나선다. 경영권 안정화와 함께 저평가된 기업가치 재평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파라텍은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 공시를 통해 휴림로봇이 파라텍 보통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다음달 26일부터 7월25일까지 파라텍 보통주 579만3742주(11.09%)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단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863원으로, 전체 투자 규모는 약 50억원이다. 장외매수 또는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휴림로봇은 기존 종속기업인 휴림인프라투자조합 보유 지분 6.81%를 포함해 파라텍 지분 약 17.90%(935만402주)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자본시장법에 따라 실제 거래 규모는 예정 금액의 70~130% 범위 내에서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어 최종 취득 수량과 단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분 확대는 유상증자 방식이 아닌 시장 내 유통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주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발생하지 않아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최소화했다.

파라텍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파라텍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실제 파라텍의 지난 22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1분기 실적 기준 0.49배 수준에 불과하다.

파라텍 관계자는 "휴림로봇이 파라텍을 핵심 계열사로 삼고 장기적인 동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최대주주 측의 선제적 지분 확대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그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소방로봇 개발 등 AI 기반 소방 안전 솔루션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파라텍은 이번 투자와 경영권 안정화를 계기로 산업용 소방로봇 고도화, AI 스마트팩토리 안전 솔루션 시장 진출, 글로벌 소방설비 시장 확대 등 미래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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