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목마른 개미들 줄섰다...한달새 우주ETF에 2조 뭉칫돈

김근희 기자
2026.06.07 12:30

'TIGER 미국우주테크' ETF, 1.8조 유입
한국투자신탁운용, 스페이스X IPO 참여…ETF에 분배

미국 우주항공 ETF 자금유입 현황/그래픽=이지혜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최근 한 달간 미국 우주항공 ETF(상장지수펀드)에 2조원 이상이 유입됐다. 각 ETF들이 스페이스X를 상장 직후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5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과 글로벌 우주 기업에 투자하는 ETF 7종에 한 달간 2조674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TIGER 미국우주테크'에 1조8527억원이 들어왔다. 이 ETF는 지난 4월14일 상장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장 이후 2조3916억원이 유입됐고, 순자산은 지난 4일 기준 2조4653억원에 달한다.

'KODEX 미국우주항공'에도 최근 한 달간 222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과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에도 각각 532억원과 773억원이 들어왔다.

해당 ETF들에 자금이 몰린 것은 각 ETF들이 오는 12일(현지 시각)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ETF들은 올해 3월 이후 출시된 상품들로, 기획 단계부터 스페이스X 상장을 염두에 뒀다.

통상 패시브 ETF의 경우 정기 리밸런싱(재조정) 기간에만 종목 편·출입이 가능하다. 반면 해당 ETF들은 상품 설계 때부터 수시 편입 등 특례를 만들어 스페이스X 상장 시 이를 바로 편입할 수 있게 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 산업의 구조를 바꾼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 상장 이후 수시 편입을 통해 빠르게 ETF 기초지수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이후 2영업일 이후 편입할 예정으로, 편입 비중은 최대 약 25%"라고 설명했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을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은 이 ETF 설계 당시 지수위원회와 협의해 정기 리밸런싱 시기와 상관없이 신규 종목을 최대 25% 담을 수 있게 했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도 스페이스X 수시 편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액티브 ETF로,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기간에 상관없이 종목 편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직접 스페이스X IPO(기업공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IPO 참여를 통해 배정받은 주식을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스페이스X 주식 배정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당일에도 추가 매수를 통해 주식을 확보하고,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내 스페이스X 편입비를 최대 25%까지 높일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오는 16일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스페이스X가 상장 예정인 만큼 포트폴리오에 이를 포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