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대표 최완규)는 9일 프로앱텍(대표 조정행)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비만치료제중 GLP-GIP-GCG 삼중작용제-지방산 접합체 최종 후보물질의 7회 투여 동물중간실험결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높은 수준 및 릴리의 마운자로 대비 동등한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앱텍은 독자적인 펩타이드 디자인으로 GLP-1과 함께 GCG·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다중작용 펩타이드 3차 후보물질 7종을 개발했다. 이 중 4종에 대해 시험관내(in vitro) cAMP 분석(assay)을 진행한 결과 GLP·GIP·GCG 수용체에서 높은 활성을 확인했다. 특히 '24-7-1' 지방산 접합 펩타이드가 세 수용체 모두에서 가장 높은 cAMP 활성을 보였다. 이는 AI 기술로 최적의 지방산 결합 위치를 찾아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실험 결과는 앞선 3차 시험의 체중감소 효과와 같거나 그 이상으로 향상된 수치다.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보다 약 20%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고,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와는 체중감소 효과 면에서 통계적으로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마운자로는 임상시험에서 72주차까지 투여 시 20%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최적화한 펩타이드 서열로 비만유도 동물모델 시험을 6주간 10회 투여까지 진행해 체중감소와 지속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PK(약물동태학) 시험으로 투여 후 약물 농도 변화를 확인해 최종 후보물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위고비는 2024년 12조4000억원, 2025년 16조8000억원어치가 팔렸다. 마운자로는 2024년 7조2000억원에서 2025년 19조8000억원으로 늘어 판매액과 성장률 모두 위고비를 앞질렀다. 우수한 효과와 지속성을 갖춘 비만치료제를 두고 전 세계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의 클릭화학과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최적의 비천연아미노산 삽입기술,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당뇨·비만 치료시장을 주도하는 GLP·GIP·GCG 삼중작용제 등을 타깃으로 한다"며 "2~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로 환자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출시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확보해 우수한 지속형 신규 치료 후보물질로 비만치료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종 후보물질의 제품 가치가 확인되면 후속 연구·개발을 거쳐 결과를 도출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기술이전이나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