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무리해서 사기보다는 조정 등 한 번씩 기회가 왔을 때 사야 합니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에 좋지만, 주가는 못오른 기업들도 많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쉴 때는 이들이 한 번 더 움직일 수 있으니 그런 종목을 찾아야 합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증시가 조정받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적절하게 전략을 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인터뷰 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코스피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변동성은 큰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급락할 때마다 모으자'입니다. 혹은 증시가 오를 때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가만히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리해서 지수형 ETF(상장지수펀드)를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목표주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무리해서 사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사야 합니다. 그런데 막상 또 주가가 하락하면 안 사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놓치면 살 기회가 없습니다. 주도주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스피와 코스닥에 실적이 좋지만 못오른 기업들도 많습니다. 실적은 좋은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돈이 몰리니까 억울하게 빠진 게 많습니다.
Q. 예를 들어 어떤 업종이 억울하게 주가가 빠졌다고 보시나요?
▶대표적으로 실적 좋은데 주가가 빠졌던 업종이 화장품입니다. 수출도 좋은데 돈이 들어오지 않으니 주가가 빠져버립니다. 또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좋은 화장품주가 많았는데 이게 일회성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런 기업들을 쇼핑하는 시즌인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쉴 때 오히려 이런 기업들이 한 번 더 움직일 수 있습니다.
Q. 화장품 외에 또 어떤 업종을 주목해야 할까요?
▶실적이 좋은데 못 오른 대표적인 업종이 조선입니다. 또 미국의 군함 수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도 주목할 만합니다. 실적도 좋고, ESS(에너지저장장치) 모멘텀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중국 배터리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는데 송전망이 노후화돼 발전소에서 데이터센터까지 연결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를 보조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때 ESS가 그 역할을 합니다. ESS가 AI 데이터센터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 업체들도 ESS 시장이라는 새로운 수요처를 만났다고 봅니다. ESS가 전력원으로써 아주 중요해졌는데,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를 쓰려고 하지 않으니까 한국이 수혜를 볼 것 같습니다. 배터리 관련된 기업 중 전기차만 하는 곳 말고, ESS를 같이하는 곳을 봐야 합니다.
Q.마지막으로 투자자분들께 조언 하나 부탁드립니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포모(FOMO)를 느끼고 있을 겁니다. 심지어는 SK하이닉스 주주가 삼성전기 주주한테 포모를 느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포모를 계속 느끼다 보면 원칙대로 투자를 안하게 되고, 계속 좋은 것만 쫓아다니다가 최고점에 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말고, 본인이 생각한 투자 아이디어가 맞는다면 기다리면 됩니다. 어느 순간에 주가는 회복이 됩니다. 물론 인간인 이상 포모를 안 느끼기는 힘듭니다. 다만, 무리한 선택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자신의 투자 아이디어가 맞는다면 그대로 가고, 아니라면 교체하세요. 교체할 때 올라간 것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실적이 좋은데 억울하게 빠진 종목들이 있습니다. 거기로 갈아타야 합니다. 시장에 순환매가 돌면 안 좋은 것은 계속 안 가지만, 좋은 것은 갑니다. 무리해서 쫓아가지 말고 냉정하게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고민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