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소형주까지 급반등… 팔천피 탈환

김경렬 기자, 김근희 기자
2026.06.10 04:10

전일 8% 급락, 하루 8% 폭등… 올해 열두번째 매수 사이드카
삼전 9%·하이닉스 16% 껑충, 타이거일렉 상한가 등 초강세… 증권가도 비중확대 고수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만6500원(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30만4000원(15.91%) 상승한 22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뉴스1

'검은 월요일'을 지난 증시가 화요일에 급반등하며 변동성 큰 장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종목들이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은 9일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고 전날 괴리율 조절실패로 폭등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은 이날도 그 여파로 기초자산과 반대행보를 보여 우려를 낳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8%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단)가 울렸는데 이날은 장 초반부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열두 번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다.

기관이 2조166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1800억원, 1조11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간밤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공격 중단 및 미국 반도체주 급등세가 이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2만6500원(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30만4000원(15.91%) 상승한 221만5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쳐 전날 급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반도체 투톱뿐 아니라 관련 중소형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11.80% 상승했다. 전체 167개 종목 중 155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 내 강한 급등세를 나타낸 종목은 대부분 코스닥 업체였다. 타이거일렉은 전날 대비 29.92% 가격제한선까지 오른 6만3400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이어 △브이엠(27.03%) △싸이맥스(24.68%) △피에스케이(24.28%) △테스(22.74%) △테크윙(20.97%) △HPSP(20.89%) △티에프이(20.71%) 등이 20%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59억원, 19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540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장 초반에는 올해 아홉 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가는 반도체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구조의 변화와 단기과열 기대감 때문이고 AI(인공지능) 투자확대와 메모리 공급부족 등 펀더멘털은 견고하다"며 "조정을 감내하거나 매집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날 대비 27.03% 내린 2만1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초자산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인 것인데 전날 괴리율 관리실패로 급락장 속에 49.7% 폭등한 데 따른 영향이 이날도 이어졌다.

전날 일은 장 마감 직전 LP(유동성공급자) 호가제출 의무면제 시간에 매수·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시장가로 낸 주문이 체결돼 발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나 새로운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당국 차원에서 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