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본주·ADR 전환 시작…"괴리, 쉽게 안 좁혀진다"

SK하이닉스 본주·ADR 전환 시작…"괴리, 쉽게 안 좁혀진다"

배한님 기자
2026.07.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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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355.48포인트(-5.26%) 하락한 6400.27에 개장했다. 2026.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에 비해 355.48포인트(-5.26%) 하락한 6400.27에 개장했다. 2026.7.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오는 29일부터 SK하이닉스 ADR(미국주식예탁증서)와 국내 본주 간 상호 전환이 허용되지만, 두 가격 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상호 전환이 시작되면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전환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의 2.5%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28일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27일(현지시간) 143.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DR 10주가 본주 1주에 해당하는 비율과 환율을 적용하면 약 209만9000원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만6000원(14.65%) 하락한 155만5000원이었다. 개장 전 29.1%였던 ADR 프리미엄은 35%까지 더 벌어졌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후 프리미엄은 16~51% 사이에 형성됐다. 이는 TSMC의 평균 ADR 프리미엄인 1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오는 29일부터 국내 본주와 미국 ADR 간 상호 전환 길이 열리지만 가격 괴리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전환 가능한 물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ADR 발행 물량을 확대하지 않는 이상 상호 전환될 물량이 없다. 통상 상호 전환이 시작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본주를 매수해 ADR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차익 실현을 한다. 이 경우 본주 매수, ADR 매도 흐름이 진행되면서 프리미엄이 줄어든다. 그러나 이는 본주와 ADR 간 전환이 자유로울 때 가능한 구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해 본주를 ADR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없다. 본주를 ADR로 전환할 경우 환율 상승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ADR을 본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TSMC도 이와 동일한 구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정한 ADR 발행 한도는 전체 주식의 2.5%로만 구성돼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을 위해 유상증자한 규모와 같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DR 발행량 이내에서만 전환이 가능하기에 물량이 한정적"이라며 "SK하이닉스가 향후 ADR 발행량 증대 의지를 보일 때 ADR과 본주 주가 격차 축소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 사례에서도 상호 전환만으로 프리미엄이 축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사례는 ADR 전환 제도가 존재하더라도 실제 신규 공급이 운영상 제한되거나 ADR 공급이 수요 변화에 즉시 반응하지 않은 경우 프리미엄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 역시 ADR 프리미엄이 즉시 소멸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프리미엄 축소 속도는 ADR 신규 발행 규모와 시장 수급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며 "등록 기준상 추가 발행 여력은 있지만 실제 ADR 공급은 예탁기관 운영 절차와 승인에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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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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