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360포인트 넘게 밀리며 7700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6.11포인트(4.52%) 내린 7730.82에 마감했다. 전날 612.52포인트(8.18%) 급등하며 8096.93에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과 중동발 악재가 겹치며 197.16포인트(2.43%) 낮은 7899.77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워 장중 555.82포인트(6.86%) 하락한 7541.11까지 밀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6분 코스피 시장에 대해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24번째 사이드카로, 매도 사이드카로는 12번째다. 전날에는 코스피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어 이틀간 정반대 방향 사이드카가 나올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장 마감 직후 잠정치 기준 코스피에서 개인이 4조8612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717억원, 2조2673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전날까지 2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71조32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순매도분까지 합산 하면 23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74조1012억원을 순매도한 셈이 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만9500원(6.06%) 내린 30만2500원, SK하이닉스는 16만7000원(7.54%) 내린 204만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8.38%) SK스퀘어(-6.78%) 삼성생명(-6.36%) 현대차(-5.79%) 삼성물산(-5.01%) 등도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12.1원(0.80%) 오른 1524.2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한편 이미 높은 수준인 환율이 환차손을 의식한 외국인 매도를 다시 부추기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 요인은 중동 전쟁,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지속 등 다양하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올해는 특히 외인 주식 순매도 영향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18포인트(1.67%) 내린 951.63에 마감했다. 장중 35.54포인트(3.67%) 하락한 932.27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16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원, 110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리노공업(-6.06%) 레인보우로보틱스(-4.01%) 알테오젠(-3.52%) 코오롱티슈진(-3.01%) 에코프로비엠(-1.85%) 등이 하락했다.
미군은 육군 아파치 헬기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다가 이란 측에 격추된 사건을 계기로 9일(현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란 전쟁이 길어지면 유가 상승으로 미국 물가가 다시 오르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