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파워, AI 데이터 확산 및 반도체 설비 투자의 구조적 수혜 기대

김건우 기자
2026.06.16 09:07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16일 일진파워에 대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과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증설에 따른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주가전망 '긍정적(Positive)'과 함께 적정주가 2만2200원을 제시했다.

일진파워의 주력 사업인 발전소 경상정비는 화력, 복합화력, 원자력 발전소 등을 대상으로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필수 서비스다. 발전설비는 24시간 중단 없이 가동되어야 하며, 정비 부실 시 발전효율 저하와 대규모 전력 공급 차질로 직결된다. 최근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산업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정비 수요 역시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발전정비 시장은 한전KPS가 약 44%, 일진파워를 포함한 민간 정비업체가 56% 안팎의 점유율을 나누어 차지하고 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일진파워의 핵심 경쟁력은 발전소 경상정비 분야에서 축적된 운영 노하우와 높은 진입장벽"이라며 "발전소 정비 는 장기간의 수행 실적과 기술인력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신규 진입이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성장을 견인할 핵심 축으로는 연료전지 사업이 지목된다. 일진파워는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 일진에너지와 진천그린에너지, 고양그린에너지 등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데이터센터나 도심지역 인근에 설치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으로, 전력망 부담 완화 측면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신규 발전소 가동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일진파워의 연료전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6% 증가한 443억원 규모를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자력 사업 역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원전을 안정적인 기저전원으로 활용하는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원전은 건설 이후 수십 년간 정비와 유지보수가 필수적인 만큼 원전 생태계 확대가 정비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진파워의 올해 원자력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353억원으로 추정된다.

리서치알음이 추정한 일진파워의 2026년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3303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1%, 55.6% 증가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발전정비 산업은 안정적인 현금흐 름과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성장 산업으로 분류되지 못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소외 되어 왔다"며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글로벌 투자 테마로 부상하면서 전력 공급망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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