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평가 3일 만에 끝낸다" 바이오솔루션, 독점 기술로 동물실험 대체 시장 선점

김건우 기자
2026.06.17 11:11
국립환경과학원 박연재 원장(사진 오른쪽 가운데)이 16일 바이오솔루션 양재 비임상연구센터에서 이수현 센터장(사진 왼쪽)에게 동물대체 호흡기모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바이오솔루션

바이오솔루션이 국가 환경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과 손을 잡고 동물대체시험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폐지하려는 규제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표준에 등재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솔루션이 정부의 차세대 시험법 도입 정책에 맞춰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비임상연구센터에서 박연재 국립환경과학원장과 이정선 대표이사가 만나 피부모델, 호흡기모델 등 동물대체시험법 모델 개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수현 비임상연구센터장도 참석해 연구시설을 직접 소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화학물질 안전성 평가와 환경보건, 대기·물환경 등 국가 환경정책의 과학적 기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 바이오솔루션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세계적으로 화학물질의 안전성 평가 등에 있어서 동물실험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기술의 국제 표준 선도를 위한 다양한 개발 현안을 논의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바이오솔루션이 이미 국제표준화를 추진 중인 피부부식성 대체시험법 외에도, 급성호흡기독성 대체시험법의 개발 및 검증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화학물질 독성평가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시험법(NAMs) 도입과 표준화를 확대하려는 정책 기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바이오솔루션이 보유한 인체조직 기반 기술과 국가 연구기관의 평가 인프라 간 교류가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물대체시험법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은 올해 들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단계적 동물실험 폐지 로드맵을 공식 채택하면서, 화학물질 안전성 확인 분야 전반에 대체시험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제도적으로 대체시험법이 인정되면 바이오솔루션 등이 개발 중인 인체 조직, 장기 모델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이에 따라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설계와 연구 신뢰도 확보가 향후 시장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솔루션이 보유한 대표 기술인 케라스킨(KerSkin)은 인체 표피와 동일한 상피세포 구조를 구현한 피부각질세포 기반 모델이다. 표피분화 및 증식, 세포 간 결합 관련 표지자 발현 등 시험에 필요한 여러 특징을 갖추고 있어 화학물질과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품 등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케라스킨을 활용한 광독성 동물대체시험법이 OECD 시험가이드라인(TG 498)에 등재되면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시험법을 개발 및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독점적 기술 규격은 곧바로 민간 비임상 수주 실적으로 직결된다. 바이오솔루션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 시험기관 인증을 이미 확보해 둔 상태다. 글로벌 규제 강화로 인해 제약·화학 기업들이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독성 평가 물량이 유일한 국제표준 보유 기업인 바이오솔루션의 우수실험실운영기준 인프라로 유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자체 개발한 3D 인체호흡기모델인 솔루에어웨이(SoluAirway, 기관지점막모델)도 향후 수주 확대를 이끌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인체유래 기관지점막 상피세포를 기반으로 하여 기도를 유사한 구조로 구현한 이 모델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급성 흡입 독성 시험법 등이 가능하다. 기존 동물실험이 2~3개월 소요되는 것과 달리 단 3일 만에 높은 정확도로 평가할 수 있어 비용과 기간을 단축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수요가 예상된다 .

이수현 바이오솔루션 비임상연구센터장은 "바이오솔루션은 이미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 주요 기관들과 동물대체시험법 기술력 및 인프라와 관련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경제협력개발기구 및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등재된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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