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1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5분 만에 거래량이 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홍콩 CSOP자산운용은 'CSOP KOSPI 200 ETF'가 홍콩증시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한국 외 다른 아시아 증시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충 홍콩 CSOP자산운용 상무는 "장 개시 후 5분 이내에 CSOP KOSPI 200 ETF의 거래량이 300억원을 초과하면서, 매수 물량이 많이 몰려들었다"며 "한국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한 홍콩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수단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주식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CSOP자산운용이 CSOP KOSPI 200 ETF를 출시한 것은 한국 증시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200 지수는 연초 이후 1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IT(정보 기술)이 약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재가 약 13%, 금융이 약 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시장의 랠리는 AI(인공지능) 슈퍼사이클, 강력한 글로벌 자금 유입, 그리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인에 의해 이뤄졌다고 CSOP자산운용은 분석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앞서 CSOP자산운용은 홍콩 증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를 각각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CSOP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순자산은 지난 5월 이후 846억홍콩달러(약 16조414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딩 첸(Ding Chen) CSOP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증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며 "CSOP 코스피 200 ETF의 출시는 홍콩 투자자들을 한국 투자 기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