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 눈앞이지만…높은 변동성과 쏠림 여전, '불안불안'

코스피 1만 눈앞이지만…높은 변동성과 쏠림 여전, '불안불안'

김세관 기자
2026.06.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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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VKOSPI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올해 VKOSPI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하며 '꿈의 지수' 1만을 향해 가고 있지만 극심한 변동성 우려와 반도체 중심 쏠림 등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지수를 밀어올리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역시 리스크다. 언제든 급락이 올 수 있어 변동성을 낮추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증권업계는 입을 모은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서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80.53으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 대비 1.10% 올랐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인 91.23을 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80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VKOSPI는 향후 30일 동안의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한국 시장 공포지수로 불린다.

VKOSPI는 40포인트가 '위기' 수준으로 여겨진다. 50이 넘으면 '패닉' 수준이다. 이달 VKOSPI 일평균 수치는 '패닉' 수준을 30포인트를 웃도는 80에 육박한다. 올해 월평균을 보면 △34.5(1월) △47.13(2월) △62.51(3월) △54.21(4월) △68.78(5월)로 꾸준히 오르는 흐름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5% 오른 9063.84에 마감됐다. 장중 9100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도 찍었다. 공포지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충격이 왔을 때 하락폭도 클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지나치게 빨랐던 상승부담 누적이 작은 악재에도 폭발할 수 있다.

지난 2일 장중 8933.62로 지수가 9000 가까이 올랐었지만 글로벌 기관들의 리밸런싱(재조정) 수요와 AI(인공지능) 투자축소 및 미국 금리인상 축소 우려가 맞물리며 불과 수거래일만인 11일 장중 7300대까지 급락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종목 쏠림 역시 불안 요소다. 이날도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가량 올랐지만 상승 종목은 100여개에 불과했다. 무려 6.5%와 4.6%가 오른 시가총액 2위·1위 SK하이닉스(2,685,000원 ▲164,000 +6.51%)삼성전자(362,500원 ▲16,000 +4.62%)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ADR(Advanced Decline Ratio)도 72.56%다. 아직 과매수 구간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ADR는 주식시장의 매도 및 매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인 경우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다.

지난 6일엔 45.4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ADR가 40%대에 진입한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초기 이후 6년여만이다. 당시 코스피는 지수가 연초 2100대에서 1400대 중반까지 하락할 만큼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ADR 흐름은 코스피가 우상향을 그리는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상승장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종목 쏠림과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 수급도 불안요소로 언급된다. 우리 시장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대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늘고 있다. 개인 순수 자본이면 그나마 부담이 덜하지만 이른바 '빚투'가 수급 중심이 되고 있어 언제까지 시장을 받쳐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개인 '빚투' 지표인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6일 기준 28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근접해 있다. 빚을 갚지 못해 증권사들이 주식을 매도한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간 각각 9.1%, 8.2%, 10.5%를 나타내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은 역대급으로, VKOSP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국면을 상회했다"며 "5월 이후 조정을 보였던 업종 가운데 IT가전, 전력기기, 조선 등 비중을 늘려 반도체 쏠림으로 인해 높아진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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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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