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이 주간 아파트값 통계의 유의미성을 둘러싼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계 발표 주기 변경 여부는 부동산원이 아닌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원장은 18일 세종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간 동향 통계의 유의미성에 대해 내외부적으로 많은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세계적으로도 국가 공식 통계로 주간 동향을 발표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이 적은 시기에도 가격 변동률이 크게 나타나거나 시장 체감과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일부에서는 통계 발표 주기를 월간이나 격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원장은 "격주나 월간으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가 공인통계는 조사기관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결정이 이뤄지면 부동산원은 그에 맞춰 통계를 작성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통계 산정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원 통계가 호가를 주로 반영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실제로는 조사자들이 현장 조사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거래가만으로 시장을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특정 거래가 시장 전체를 대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조사자들이 판단한 가격이 오히려 기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 정확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외부와 내부 전문가들이 다각도로 검증하고 있고 통계 전문가들의 검토도 여러 차례 거친다"며 "국제적으로 공인된 통계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저도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용을 살펴보니 통계 정확성은 상당히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지속해서 검증과 점검을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제기된 부동산 통계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은 누구도 조작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조작 논란은 끝난 것이고 수정 논란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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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동산원은 적정한 업무 범위 내에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부동산원 직원 가운데 기소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사원이 진행 중인 관련 감사와 수사에 대해서는 "기관 차원에서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원을 '부동산 데이터 허브 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살기 좋은 도시' 데이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 전담 조직(TF)을 구성해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연구 결과를 올해 말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 연구가 국가 부동산 정책 수립의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