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71P 미끄러진 코스피…낙폭 사상 최대

성시호 기자
2026.06.23 16:22

(상보)

코스피·코스닥 지수 역대 하락폭 순위/그래픽=윤선정

코스피가 23일 낙폭을 910.71포인트로 넓히며 1983년 지수 공표 이래 최대 급락을 빚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로 장을 마치며 일일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대 낙폭은 지난 3월4일 기록한 698.37포인트(12.06%)다. 당시 코스피는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투매 여파로 5093.54에 장을 마쳤다.

다음으로 낙폭이 컸던 거래일은 이달 8일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AI(인공지능) 수요 위축 공포가 맞물리면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기록에 따르면 코스피 낙폭 1~5위 거래일은 모두 올해 나타났다. 올 들어 코스피 급등세가 가팔라지면서 급락일 낙폭 역시 넓어져서다. 주가지수는 시가총액을 추종한다.

역대 낙폭 4위 거래일은 지난달 15일(488.23포인트·6.12%), 5위 거래일은 이달 5일(478.82포인트·7.24%)이다. 증시 급락원인으로는 각각 일본 기준금리 상승 우려, 미 브로드컴의 보수적 실적 가이던스에 따른 AI 투자 위축 공포감이 거론됐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급락에 대해 "간밤 미 증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와 차입 부담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가 빚어졌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대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증시는 그간 쏠림현상이 있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한국거래소(KRX) 지수 기준으로 모든 업종이 하락했고,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양대증시 매도 사이드카와 코스피 증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6.88포인트(7.94%) 내린 891.52에 마감하며 역대 5위 낙폭을 기록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거래일은 지난 3월4일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