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HEM파마, '차세대 미생물 분석 서비스'에 현금 절반 베팅

이기욱 기자
2026.06.25 08:50
HEM파마가 체질 개선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보유 현금의 절반가량인 41억원을 신규 시설 투자와 타법인 지분 인수에 투입했다. 나이스헬스디바이스코퍼레이션 지분을 인수해 디알티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대변 채취 없는 차세대 미생물 진단 서비스 상업화를 준비한다. 또한 마이랩 분석 서비스 전공정 자동화 설비에 22억원을 투자해 로봇 인프라를 도입함으로써 비용 효율화와 해외 진출 가속화를 추진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HEM파마가 체질 개선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신규 시설 투자와 타법인 지분 인수에 보유 현금의 절반가량을 투입하면서 차세대 미생물 진단 서비스 상업화를 준비한다.

최근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중되던 영업손실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신규 디바이스 기반 진단 서비스와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비용 효율화와 글로벌 확장 속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HEM파마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주식회사 '나이스헬스디바이스코퍼레이션'의 주식 38만주를 19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취득 후 HEM파마의 지분율은 57.6%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타금융투자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나이스헬스디바이스코퍼레이션은 올해 3월 헬스케어 디바이스 기업 디알티를 인수한 기업이다. 미용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디바이스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HEM파마 역시 디알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나이스헬스디바이스코퍼레이션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디바이스 기업 인수는 차세대 미생물 진단 서비스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현재 HEM파마의 핵심 수익원인 '마이랩(myLAB) 서비스'는 고객의 대변을 수거해 장내 미생물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절차상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변 채취 없이도 장내 미생물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규 디바이스 기능이 필요했다. 디알티 경영권 확보로 이어진 배경이다.

이와 동시에 HEM파마는 대규모 신규시설 투자도 함께 결정했다. '마이랩 분석 서비스 전공정 자동화 설비 도입'에 총 22억원을 투입한다. 투자기간은 내년 3월까지다.

이번 장비 투자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공정에 로봇 인프라를 대거 도입해 자동·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력의 추가 충원 없이도 분석의 규모와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자동화 설비 구축은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와 맞물려 있다. 향후 국가별 해외 분사를 추진할 때마다 현지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빠르게 이식하면서 현지 인력 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글로벌 서비스 확장 속도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준비 중인 차세대 마이랩 분석 서비스에도 자동화 시설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시설투자와 타법인주식 취득에 투입되는 자금은 총 41억원이다. 3월 말 별도 기준 HEM파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86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체 유동자산 178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23%에 해당한다.

HEM파마는 올해 매출 확대 흐름에도 영업손실이 확대되는 등 수익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억원으로 작년 동기 35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4억원에서 38억원으로 오히려 58.3% 늘어났다. 지급수수료와 급여 확대로 인해 판매비 및 관리비가 29억원에서 40억원으로 39% 증가했다.

로봇 인프라를 통한 자동화 작업이 이뤄질 경우 HEM파마의 수익성 고민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통한 차세대 진단 서비스 역시 절차 간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이뤄질 수 있다.

HEM파마 관계자는 "아직 초기 준비 중인 사업들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기존 사업 고도화와 추가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