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AI, 디지털 신약 플랫폼 '몰포지' 엔비디아 인셉션 선정

박기영 기자
2026.07.01 08:46

에이전트AI는 자회사 디지털바이올로지가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몰포지(MolForge)'가 엔비디아(NVIDIA)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에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에이전트AI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 엔비디아 인셉션 선정 사례다. 앞서 AI 로봇 안전 검증 플랫폼 '로보게이트'(RoboGate)를 개발하는 자회사 에이전트AI랩스는 엔비디아 인셉션에 선정된 바 있다. 디지털바이올로지 역시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글로벌 AI 생태계에 합류하게 됐다.

에이전트AI 관계자는 "자체 AI 플랫폼이 로보틱스와 신약 개발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연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인셉션은 AI, 바이오, 로보틱스 등 혁신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컴퓨팅 인프라와 기술 지원,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바이올로지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플랫폼 성능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사업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평균 10년 이상의 기간과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이 필요하며, 수억 개의 후보물질 가운데 실제 신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디지털바이올로지가 개발한 몰포지는 새로운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하고 검증한 뒤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단일 후보물질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신약 후보 발굴이 가능하다.

몰포지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MolForge-Gen'(몰포지 젠)을 기반으로 약 160만개의 약물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저분자 화합물을 설계한다. 생성 분자의 97.5%가 화학적으로 유효한 구조를 보였으며, 분자 생성부터 결합 예측, 독성, 약물성, 합성 가능성까지 7개 이상의 독립 AI 모델이 동시에 분석하는 다중모델 검증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까지 MolForge-Gen이 생성한 후보 분자는 219만 168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물성(ADMET), 신규성, 합성 가능성 등을 통과한 7만 1651개를 선별하고, 다시 2401개의 최상위 후보군으로 압축해 실제 실험 대상으로 제시하는 'AI 퍼널(Funnel)'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이 직접 검토하기 어려운 수백만 개 규모의 화합물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찾아내는 것이다.

디지털바이올로지는 AI 예측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 체계도 마련했다. AI가 제시한 예측의 신뢰도를 함께 제공하는 Conformal Prediction(정합 예측) 기술은 외부 평가에서 86.5%의 적중률을 기록했으며, AI가 예측한 단백질-분자 결합 구조의 99.5%가 국제 검증 도구(PoseBusters)의 물리화학적 타당성 검사를 통과했다.

또한 실험 전 AI 예측 결과를 시간 기록과 함께 공개 저장소에 사전 등록(Pre-registration)하는 방식을 운영해 연구의 투명성과 재현성도 확보하고 있다.

몰포지는 생성되는 후보물질의 95% 이상이 기존 약물과 겹치지 않는 신규 구조로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바이올로지 관계자는 "이번 엔비디아 인셉션 선정은 디지털바이올로지의 AI 신약 플랫폼 경쟁력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자, 에이전트AI 그룹의 AI 플랫폼 기술력이 다시 한번 검증된 성과"라고 말했다.

에이전트AI는 독자적 AI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및 기관의 선제적 의사결정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주 위성 데이터 가공 및 인텔리전스 서비스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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