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R 상장 하이닉스보다 더 핫하네…SK스퀘어 이틀 연속 '빨간불'

방윤영 기자
2026.07.10 17:34
SK스퀘어 사옥 /사진=SK스퀘어

SK하이닉스의 미국시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두고 SK스퀘어가 주목받고 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가 재평가될 거란 분석이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SK스퀘어는 전일대비 6%대 상승한 140만9000원에 마무리했다. 정규장에서 장중 한때 8%대 오른 143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프리마켓에서는 9%대 상승한 145만5000원까지 뛰었다. 전날(4%대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했다. ADR 상장으로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ADR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 매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조71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SK스퀘어 주식을 10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ADR 발행 이후 지분가치 재평가,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근거로 SK스퀘어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 증권사들도 SK스퀘어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했다. 이날 BNK투자증권은 기존 14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SK스퀘어 목표가를 높였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210만원, NH투자증권은 270만원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ADR는 9일(현지 시각) 주당 149달러가 확정됐다. 코스피에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218만6000원)를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환율 1509.9원 기준)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6%를 보유하고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동종업계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갭 축소가 기대된다"며 "SK스퀘어의 NAV(순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 시가총액에서 NAV 할인율은 2024년 59.3%, 지난해 52.2%, 올해 44.6% 등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효과가 가시화하면 할인율은 더 축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ADR 상장 이후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으로 자회사로부터 기말에 추가적인 배당금 수입이 발생할 경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PS(주당배당금)가 1만3000원까지 확대되면 SK스퀘어는 1조900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은 2025~2027년 연간 1500원의 현금배당과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총 재원으로 하며 대규모 환원은 내년 초 결정될 전망"이라며 "SK스퀘어는 지금도 8000억원에 이르는 순현금이 더 많아져 주주환원 여력 확대와 함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SK스퀘어는 지난달 주당 배당금 1500원(배당총액 2043억원)을 지급한 바 있으며 올해 중 자사주 400억원, 내년 700억원을 매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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