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뛰었는데 내 계좌는 왜" ETF 개미 비명…인버스가 수익률 싹쓸이

김근희 기자
2026.07.16 04:00

반도체 쏠림 타격 'KODEX 코스닥150' 등 저조한 성적
"정부 정책 통한 투심개선 필요해… 하반기 반전 가능성"

주요 코스닥 ETF 1개월 수익률/그래픽=김다나

코스닥지수가 5% 이상 오르며 3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코스닥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은 -20%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급쏠림 완화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시행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5.45포인트(5.8%) 오른 829.43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만에 800선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이날 반등에도 코스닥 ETF 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KODEX 코스닥150'의 1개월 수익률은 -25.56%다.

패시브ETF뿐 아니라 액티브ETF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펀드매니저가 종목 편출입을 수시로 진행하며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지만 최근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탓에 수익률이 낮다. △TIME 코스닥액티브(-25.85%) △KoAct 코스닥액티브(-24.74%) △PLUS 코스닥150액티브(-23.02%) 등은 20% 넘는 손실을 봤다.

반면 코스닥지수 하락시 이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들은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수익률은 29.52%로 전체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상위 4위까지 모두 코스닥 인버스ETF가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부진한 원인으로 우선 '쏠림'을 꼽는다.

삼성전자 등 'S7'(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기,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삼성물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바이오와 이차전지주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소외됐다는 것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S7의 쏠림이 완화될 때 비로소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약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의 귀환도 코스닥 시장의 상승조건 중 하나다.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들은 팔고 있다. 전날(14일) 기준 개인의 1개월 코스닥 시장 순매도액은 1조2516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정부가 코스닥 시장 저평가 극복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는 만큼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부실기업을 코스닥 시장에서 신속히 퇴출하고 내년에 코스닥 승강제를 도입한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관련 정책, 자금, 수급, 실적 관련 내용은 큰 변동 없이 유지 중이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2차 판매도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현재 거론되는 단일종목레버리지ETF 규제에 따른 수급쏠림 완화와 추가적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통한 투자심리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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