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일본 도쿄에서 현지 기업 관계자들과 이자카야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협력 관계를 다졌다. 한국에서는 치킨과 맥주, 삼겹살을 함께했던 데 이어 일본에서도 서민적인 식당을 찾으며 '식탁 외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 도착한 뒤 오후에는 엔비디아 개발자 대상 행사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JR 간다역 인근의 야키톤(돼지고기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를 찾았다.
황 CEO는 차량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식당으로 들어갔고, 내부에서는 일본 협력사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잔을 들고 건배를 나눴고, 일본 소재 기업을 비롯한 주요 거래처 임원들과 친목을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날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도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소재 공급업체들이 모여 있는 일본은 엔비디아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황 CEO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과 대만 방문 때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치킨과 맥주(치맥)를 함께하며 회동했다. 올해 한국 방문에서는 재계 인사들과 삼겹살 식사를 하며 친분을 쌓았다.
닛케이는 황 CEO가 방문 국가마다 현지 식당에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 하나의 관례가 됐다고 전했다. 화려한 만찬 대신 각국의 대중적인 음식과 식당을 선택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신뢰를 쌓고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친목 행사가 아닌 공급망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식탁 외교'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며 핵심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황 CEO도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