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엔비디아의 네이버(NAVER 지분을 10억달러 규모 인수 소식에 대해 한국·아시아 소버린 AI(국가단위 AI 인프라 구축) 수요를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고정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조재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 규모 절대 금액만 보면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 816억달러의 1%에 불과해 재무적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딜의 의미는 자본배치 규모보다 전략적 방향성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한국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자 자체 거대언어모델(하이퍼 클로바 X)을 보유한 AI 인프라 수요처"라며 "엔비디아가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은 한국·아시아 소버린 AI 수요를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고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DC(데이터센터) 매출 집중도(92%)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의존 구조가 핵심 리스크로 고려됐는데 이번 투자는 그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 다만 10억달러 지분 투자가 실제로 엔비디아 손익계산서에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전환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네이버의 AI 인프라 확장 속도에 따라 실질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 견인 효과도 달라진다.
조 연구원은 "이번 딜 자체가 즉각적인 방향을 줄 만한 규모는 아니다"며 "다만 향후 네이버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과 엔비디아 제품 채택 규모, 이와 유사한 아시아·유럽 소버린 AI 파트너십이 얼마나 빠르게 축적되는지 ACIE(인공지능 클라우드·산업·기업) 부문 성장의 선행 지표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