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은 왜 내려"...삼전닉스 빠지면 코스피 전체가 '출렁'

김경렬 기자
2026.07.28 17:13

[10% 폭락 '검은 화요일']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최근 1개월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코스피가 10%대 급락했다. 중국 반도체의 역습 우려로 코스피는 장중 6000포인트가 붕괴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경쟁 우위가 확인된 반도체와 실적 개선이 가시적인 업종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장주이자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3만4000원(13.39%) 내린 22만원에 정규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26만6000원(14.65%) 하락한 155만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으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고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반토막 수준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전체 시장 시가총액의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코스피 낙폭도 역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0.84%(732.09포인트) 내린 6023.66포인트로 정규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몰리면서 매도 방향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코스피지수가 5992.91까지 밀리는 등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0선이 붕괴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은 중국의 반도체 추격 신호에 따른 경계감이 투자심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의 IPO(기업공개)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해온 D램 시장의 과점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IPO 추진, 중국의 DUV(심자외선) 노광장비 국산화 소식 등도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 상황도 국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대 하락했고,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5% 가까이 떨어졌다. 샌디스크, AMD,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등도 일제히 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해 연내 저점에 도달하고 시장도 곧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HBM과 데이터센터용 메모리의 실수요는 아직 견조하고 과거와 같이 수요 감소나 공급 과잉으로 급격히 꺾일 업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7월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에 따른 미국 금리 상단이 확인되면 8월 초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장세와 데이터센터 수익성 확보를 확인하는 과정 등이 반등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반도체주가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다 보니 중국 DUV 장비 생산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상 바닥권에 도달했고 수급 변동성 정점을 통과하고 있어 조정 장세에서는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큰 실효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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