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테우스자산운용 매각 불발…경영권 교체로 가닥

김경렬 기자
2026.07.30 16:05
법원 /사진=임종철

메테우스자산운용이 피큐알파트너스와 논의했던 M&A(인수합병) 협상이 무산됐다. 추가로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도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메테우스자산운용은 통매각이 아닌 경영권 교체로 방향을 틀었다. 국토교통부에서 주요 출자자 변경에 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외국계 부동산전문사모펀드 피큐알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에 실패했다. 가격과 사업구조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실사 단계를 진행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메테우스자산운용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인 인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M&A가 성사되지 못한 배경에는 수익성 부진과 회사가 겪고 있는 소송·민원 이슈가 함께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75억원으로, 전년(162억원) 대비 87억원 줄었다. 펀드보수가 7분의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영업 자체가 위축된 결과다. 고정비용은 그대로다 보니 영업손실도 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부산 센텀사이언스파크와 대치동 오피스 빌딩 매각 성과보수가 유입되며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안팎의 이슈도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일원 물류창고시설 선매입약정과 관련해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매입이행일(2024년 2월26일)에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시행상 하자를 이유로 위탁자인 칼라미타로지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에는 성남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입주민들과도 갈등을 빚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을 앞두고, 입주 당시 8억원대로 예상됐던 분양가가 임대차 만기 시점에 지나치게 올랐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메테우스자산운용이 M&A를 접는 대신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통한 경영권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창업주가 일신상 사유로 경영권에서 물러나길 희망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메테우스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영권 교체를 위한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국토부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아 금융당국이 아닌 국토부에서 심사 중인데 결과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메테우스자산운용 관계자는 "M&A는 무산된 지 꽤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 지금까지도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국토부에서 대주주 적격성을 심사하고 있다는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노윤현 전 대표(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31.70%)가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이어 김세헌 대표(12.21%), 엘케이애드컴(11.45%), 삼원플래닝(9.81%), 삼원알디에이(7.63%), 미래엔파트너스(7.63%) 등이 주요 주주다.

메테우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자문사는 삼정KPMG로 기업가치는 300억원 안팎에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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