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美공급망 재편 수혜…中로봇 대체하고 내년 최대실적"-KB

김나경 기자
2026.08.04 08:50

KB증권, 내년 LG이노텍 1.8조원 최대실적 전망

LG이노텍이 올해 1월 6일(현지시각)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 사진=LG이노텍 제공

KB증권이 북미 공급망 재편으로 LG이노텍이 미국 로봇 시장에서 중국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며 내년 최대실적 달성을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4일 리포트에서 "비전 센싱 시스템의 선두주자인 LG이노텍은 미국 안보 규제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7월 한달간 기술적 수급에 따른 48%의 주가 하락은 향후 투자 매력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미국 정책 흐름상 중국산 로봇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반도체에 이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전력 인터버를 국가 안보 위협 목록에 올렸다. 또한 미국 내 판매와 수입에 필요한 기기 인증을 신규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에 수입이 허가된 중국산 제품도 FCC가 필요할 경우 수입 인증 취소도 가능해 수입 규제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정책 환경이 LG이노텍에는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KB증권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눈'에 해당하는 비전 센싱은 주변 환경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따라서 성능 뿐 아니라 데이터 보안과 공급업체 신뢰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산 비전 센싱을 대체하려는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이 북미 로봇 공급망 재편 수혜로 내년 1조8000억원의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LG이노텍은 미국 피규어AI 로봇인 피규어 03에 비전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고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며 "3분기부터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AI 기판 수주가 본격화되고 4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내년 LG이노텍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3배, 올해와 내년 실적은 각각 1조4000억원, 1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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