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차익실현, 오늘은 줍줍"...하락장에 개미 '나홀로 방어'

김나경 기자
2026.08.06 11:44

[오늘의포인트]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2026.8.6/뉴스1

6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나란히 파란불이 들어왔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AI(인공지능) 반도체' 투자심리가 훼손된 영향이다. 전날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양대시장에서 모두 순매도하며 하락장으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1시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49포인트(4.11%) 내린 6324.85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8.71포인트(1.09%) 내린 790.88을 기록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마감한 코스피의 반등세가 꺾였다. 코스피는 119.51포인트(1.81%) 내린 6478.75에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6200선까지 밀렸다.

전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코스피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매도 방향 사이드카가 발동돼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올해 46번째, 매도 방향으로는 24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전날 1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주도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308억원을, 기관이 39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전날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1조88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주도주가 약세다. 삼성전자가 5%대, SK하이닉스가 8%대 하락했다. SK스퀘어는 10%대, 삼성전기가 8%대 빠져 전날 상승분을 되돌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해 코스피가 4%대, 코스닥이 1% 안팎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날 미국에서 한국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졌다면 오늘은 위험자산 회피심리(risk-off)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약세가 투자심리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 내렸다. AMD가 7.04% 하락했고 샌디스크 또한 기대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시간 외 거래에서 5%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감과 서버 수요 개선에 따른 엔비디아 3%대 상승에도 AMD와 스페이스X의 주가 약세 등이 다른 AI 반도체주 차익실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또한 외국인·기관의 '팔자' 행렬이 이어지며 1%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2.15포인트(0.27%) 내린 797.44에서 출발해 장중 800선을 회복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239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치고 있지만 외국인이 2206억원, 기관이 197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나흘 연속 상승한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 로봇 등 주요 업종 매물이 출회됐고 실적 모멘텀을 받은 K-뷰티주, 심텍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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