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이 상반기 실적개선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별도 기준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도 연결 기준 전년 동반기 대비 49.4% 증가했다.
14일 DB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반기 대비 49.4% 증가한 70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6.8% 증가한 77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은 자산관리(WM) 부문이 이끌었다. 증시 호황으로 WM 부문 영업이익이 별도 기준 전년 동반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280억389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탁수수료가 180% 증가한 845억9100만원을 기록하며 위탁매매 성과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IB 부문은 위축됐다. 기업금융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반기 대비 218억2224만원(93.9%) 감소한 14억1451만원을 기록했다. 채권 운용수익도 591억1200만원(57.6%) 줄어든 435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DB증권 측은 "상반기에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부문의 수익성이 다소 저하됐지만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은 WM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PI 부문의 성장으로 전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전통적인 강점 사업 분야인 IB와 PF 부문도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조직과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실적뿐만 아니라 재무 건전성에서도 개선세가 나타났다. 별도 기준 자본총계가 1조1567억원을 기록하며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 6월 1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 여력을 확충했다. 이에 자본적정성 지표인 연결순자본비율은 421.3%를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77.4%포인트 증가했다.
DB증권 측은 "하반기 주식시장 약세 전환 등 상고하저의 시장환경이 예상되지만 상반기 실적개선과 재무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PI 부문의 성과를 확대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