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뎁, 수주잔고 400억원 돌파… 공공 AX 앞세워 "하반기 흑전 노력"

김건우 기자
2026.08.14 16:20

AI 기반 영상관제 플랫폼 전문기업 이노뎁이 수주잔고 확대와 비용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선다.

이노뎁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77억원, 영업손실 42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손익과 달리 향후 매출 기반을 나타내는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상반기부터 추진한 비용구조 효율화 효과도 하반기부터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회복을 위한 기반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기보고서 제출일 현재 이노뎁의 수주잔고는 약 400억원으로 전년 말 약 22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기존 수주 프로젝트의 구축과 매출 인식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신규 수주가 이어지며 높은 수준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노뎁의 주력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B2G(기업·정부간거래) 프로젝트 사업으로 수주 이후 구축·납품·검수 과정에 따라 매출이 인식된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일정에 따른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사업 특성을 갖고 있다. 회사는 현재 확보된 수주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구축 및 매출 인식 단계에 진입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영상관제 시장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이 확대되면서 CCTV와 통합관제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려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노뎁은 '울산 공공 AI CCTV 전환사업'과 '제주 기후·해양 재난 대응 AI 전환 사업' 등 공공 AI 분야의 주요 선도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며 관련 사업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 영상관제 시장 역시 기존 CCTV 구축 중심에서 AI 영상분석,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데이터 통합, 재난예측 등이 결합된 AI 기반 도시안전·재난대응 플랫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는 기존 공공 영상관제 시장에서 구축한 기술력과 고객 기반에 울산·제주 등 선도사업의 사업 경험이 더해지면서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AI 전환 사업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벨리즈 AI 관제 인프라 확장사업을 비롯해 기존 해외 공공·도시안전 분야에서 축적한 사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수주 확대와 동시에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이노뎁은 상반기부터 조직과 사업 전반의 비용구조를 재점검하고 고정비를 지속적으로 효율화하는 한편, 사업성과와 수익성을 기준으로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왔다.

회사는 이러한 구조개선 효과가 하반기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손익분기점(BEP)을 낮추고, 증가하는 매출이 실제 영업이익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매출 규모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확보된 수주가 매출로 전환될 때 과거보다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하반기 경영전략의 핵심이다.

기존 B2G 중심의 사업 영역을 민간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노뎁은 국내 대기업 산업시설의 AI 기반 영상관제 사업을 수주하며 B2B(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첫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복수의 국내 주요 기업과 PoC(개념증명(PoC) 및 상용화 협의를 진행하는 등 B2B 사업도 실증을 넘어 사업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공공시장에서 축적한 AI 영상분석 및 통합관제 기술을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보안, 사고예방 분야로 확대 적용해 B2B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노뎁 관계자는 "공공부문의 AI 전환이 확대되면서 기존 영상관제 시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울산과 제주 등 공공 AI 선도사업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AI 기반 도시안전과 재난대응 분야의 후속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반기부터 고정비 구조 효율화와 사업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지속해 왔다"며 "하반기에는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개선된 비용구조를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수익성 회복에 집중해 2026년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존 공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B2B와 해외 사업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사업 경쟁력과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주주친화 방안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될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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