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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니아의 최근 실적은 중국향 드라이에처 수주와 연동되는 구조를 보였다. 수주가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손실 규모도 일부 줄었다.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 인베니아에 남은 과제는 추가 수주 확보와 신규사업의 연착륙이다.
인베니아는 최근 몇 년간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와 함께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핵심 제품인 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드라이에처의 수주가 원활하지 않았던 탓이다. 지난 2021년 1000억원이 넘었던 매출은 지난해 184억원까지 줄었다. 외형이 줄어들자 수익성 측면에서도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실적 회복의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억원 대비 214.6% 늘었다. 영업손실과 반기순손실은 각각 24억원, 5억원으로 22.8%, 91.2% 감소했다.
외형 회복을 이끈 건 중국향 드라이에처 매출이다. 연초 공시한 HKC 계열 고객사향 장비 물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제품 매출은 14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품 매출이 31억원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향 장비 수주가 매출을 견인한 셈이다.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수주 물량도 확보한 상태다. 인베니아는 지난 6월 중국 푸저우 BOE와 86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시점이 상반기 말에 가까웠던 만큼 하반기 실적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서는 신규 수주도 막바지 단계로 추가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인베니아는 내부적으로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았다. 중국 고객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투자와 추가 장비 발주가 이어질 경우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 개선 폭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 확대가 매출을 넘어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흑자전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인베니아는 지난 7월 인도 정부 주요 기관들과 현지 디스플레이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법인과 고객지원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연구개발센터와 생산기지까지 단계적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는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다.
인베니아는 인도 현지 디스플레이 팹 투자가 구체화될 경우 기존 중국 중심의 수주처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 육성에 속도를 내는 만큼 대규모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는 인도 진출에 따른 본격적인 실적 반영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보완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반도체 공정용 파츠와 상압 플라즈마 세정기의 매출화를 추진해 디스플레이 투자 사이클에 따른 수주 변동성을 낮춘다는 구상이다. 중국향 장비 수주 회복에 따른 흑자전환 뿐 아니라 인도 및 반도체 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과제로 꼽힌다.
인베니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고객사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 증설과 OLED 전환 수요에 따라 8.6세대 드라이에처 기준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인도와는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 추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