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줍줍 기회?" 이 말도 안 나온다...힘 빠진 코스피

성시호 기자
2026.09.16 03:00

美금리·AI제동·유가 부담 작용
외인·기관 순매도… 코스닥은↑

9월15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김현정

15일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렸다. 장중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를 재돌파하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저 차는 133.26포인트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누적 기준 기타법인이 1조6504억원, 개인이 1조194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7055억원, 기관은 1조143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AI(인공지능) 속도조절론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500원(0.20%) 내린 24만8500원, SK하이닉스는 7000원(0.41%) 내린 16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선 LG에너지솔루션이 1만4000원(3.98%) 올라 나홀로 강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운송장비·보험은 3%대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은 1%대 강세를 띠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악재는 부재했지만 추가적인 금리·유가 상승이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을 희석시키고 저가매수 세력의 약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아시아 시장 거래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5.03% 위로 치솟았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5%대 돌파 자체보단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이 나타나며 주가 멀티플 디레이팅을 초래할지 여부"라고 밝혔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0.25%포인트 인상 이후 인플레 대응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제시하는지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 안정 여부를 확인한 뒤 포지션 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AI 속도조절론 및 반도체주 위축과 관련해 이준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점은 프런티어 모델의 학습역량 향상과 재귀적 자기개선 속도에 있으며 AI 서비스의 추론 수요를 제약하지 않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최고경영자)의 글 역시 기술 진보나 학습 자체의 전면중단을 의미하지 않음을 명시했다"면서 "투심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2포인트(0.70%) 오른 812.41에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134억원, 외국인이 692억원어치 순매수하고 개인이 185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군에서 이오테크닉스가 4%대, 에코프로·레인보우로보틱스가 3%대, 에코프로비엠이 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6%대, 원익IPS·리노공업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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