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은 16일 비파괴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에 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적층 결함을 잡아내는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 공급사 선정 기대감과 방산용 선형가속기(LINAC) 국산화 수요 확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긍정적(Positive)과 적정주가 1만원을 제시했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반도체 빅3, 이제 수율 경쟁 돌입… HBM 적층 후 검사장비 공급사 선정 기대' 보고서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의 적층 단수가 12단에서 16단으로 높아지고 범프 피치가 22마이크로미터(㎛) 미만으로 미세화되면서 기존 광학이나 초음파 방식 검사가 한계에 봉착했다"며 "적층 후 내부 불량을 비파괴로 확인할 수 있는 엑스레이 인라인 검사 장비가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쎄크는 엑스레이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인 '엑스레이 튜브(X-ray Tube)'를 2006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접 설계·생산하는 전자빔 원천기술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나노급 수동 검사장비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5년 미국 마이크론에 8대를 공급하는 등 실사용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국내 메모리 고객사향 인라인 검사장비(Semi-scan H)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제조사로부터 2분기 중 샘플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공급업체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율 확보가 시급한 HBM 제조사들의 일정을 고려할 때 추가 품질인증(퀄테스트)을 거쳐 이르면 내년 1분기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HBM용 고출력·고정밀 하이브리드 오픈 튜브를 자체 개발했고, 엑스레이 방사능 피해 저감 특허까지 확보해 경쟁사 대비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향후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 및 유리기판 검사 장비로의 영역 확장도 기대된다.
방산 부문의 선형가속기(LINAC) 수주 호조도 실적 반등을 이끌고 있다. 리낙은 미사일 추진체나 탄약 등 대형 금속 구조물의 내부 결함을 고에너지로 검사하는 장비다.
김 연구원은 "미국산 수입 통제와 중국산의 잦은 고장 문제로 국산화 수요가 쎄크로 집중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리낙 신규 수주액만 17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89억원)를 넘어섰고, 지난 15일 공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향 74억원 수주를 포함해 연내 1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턴어라운드는 2027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리서치알음은 쎄크의 2027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대비 41.7% 증가한 850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 인식은 진행률이 아닌 인도 기준으로 분기별 실적 편차는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적정주가 1만원은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589원에 검사장비 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한 타깃 PER 17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전자빔 원천기술을 토대로 보안/방어( 안티드론, 컨테이너 검색기 등). 의료(암치료기 등) 생산/공정( 유리기판 TGV 가공기 등) 등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