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이 나노의약품 전문 개발 바이오 기업 인벤테라에 대해 근골격계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INV-002'의 국내 임상 3상 완료와 동국생명과학 대상 판권 이전에 따른 높은 매출 가시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가총액이 750억원 수준에 불과해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16일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인벤테라는 다당류를 화학적으로 가교 결합한 나노입자 '인피니티(Invinity)' 플랫폼을 원천기술로 보유한 신약 개발 기업"이라며 "플랫폼에 산화철을 결합한 리드 파이프라인 근골격계 MRI 조영제 'INV-002'가 국내 임상 3상을 마치고 이달 중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관절연골파열 등 어깨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만 연간 250만명에 달한다. 정밀 진단 및 수술 전 단계에서 MRI 촬영 시 조영제를 투여하면 영상 해상도를 대폭 높일 수 있으나, 현재는 근골격계용 정식 허가를 받은 조영제가 없어 가돌리늄 성분 조영제가 허가 외 사용(오프라벨) 방식으로 처방되고 있다.
오 연구원은 "INV-002가 상용화 승인을 획득하면 국내 유일의 근골격계 정식 허가 조영제로서 시장 독점 지위를 누릴 수 있다"며 "의료진 입장에서도 조영제 주사 투여 행위에 따른 추가 건강보험 수가를 인정받고 진단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어 처방 유인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상업화 매출 가시성도 확보했다. 회사는 2024년 3월 국내 1위 조영제 유통사인 동국생명과학과 한국·일본·중국·동남아 독점 판권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는 동국생명과학의 연간 최소주문수량(MOQ) 조건이 포함돼 있다. 인벤테라의 자체 매출 가이던스는 2027년 40억원, 2028년 252억원, 2029년 376억원 규모다.
오 연구원은 "MOQ 기반의 추정치인 만큼 실적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실제 처방 확산에 따라 가이던스를 크게 웃도는 매출도 가능하다"며 "이달 중 임상 3상 최종 데이터를 수령한 뒤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속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림프계 질환 MRI 조영제 'INV-001'은 연내 임상 2a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췌담관 질환 조영제 'INV-003'은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INV-002와 INV-001은 이미 미국 임상 2상 IND 승인을 획득해 글로벌 및 중국 제약사들과 기술이전(LO)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가 1만6600원이었으나 현재 주가는 9500원대 안팎, 시가총액은 75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국내 유일의 허가 제품 출시와 후속 신약의 글로벌 기술수출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은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