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닌가" 혼자 줍던 개미들 다시 눈치...금리·유가 급등에 살얼음판

"아직 아닌가" 혼자 줍던 개미들 다시 눈치...금리·유가 급등에 살얼음판

김경렬 기자
2026.09.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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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0.24%) 하락한 6611.24로 장을 시작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6.02포인트(0.24%) 하락한 6611.24로 장을 시작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5%를 돌파하는 등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모두 외면했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로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버블 붕괴로 이어질 조건은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16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33포인트(0.25%) 오른 6643.5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16.02포인트(0.24%) 내린 6611.24로 출발해 장 초반 약세와 강세를 오갔다. 다만 보합권에서 움직여 변동성은 낮은 상태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장 초반 나홀로 순매수 행보를 보이다 개장 30분 만에 이탈하기 시작했다. 대신에 연기금, 금융투자 등 기관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시각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1억원, 81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기관은 33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이런 흐름은 시장 매크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4일 장중 5%대를 넘어섰다.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국제유가도 치솟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예멘 후티 반군 공습으로 폐쇄됐고, 홍해 얀부 터미널 원유 선적 작업이 중단되는 등 유가 상승 압박이 거세졌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90%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같은 기간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 AI(인공지능) 속도조절론에 대한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종목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삼성전자(252,750원 ▲4,250 +1.71%)는 전일 대비 0.70%, SK하이닉스(1,738,000원 ▲48,000 +2.84%)는 1.48% 각각 오르며 소폭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높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이에 따라 주식 상승장이 멈출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일축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내년 3월 이후부터는 기저효과가 소멸해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이미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반영해 단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가 촉발한 AI 개발 속도조절 논의는 주요 기업과 경영진의 호응이 이어지며 아젠다로 발전하고 있고 AI 모델 성능이 빠르게 높아지는 만큼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며 "속도조절 논의가 이제 시작된 만큼 최근 기업 실적이 강하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국제적 규율의 등장 가능성과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규율 논의만으로 AI 투자와 반도체 수요 정점을 앞당겨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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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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