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에 전담인력 확충을 요청하겠다고 19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무차입 공매도 조사인력이 부족하다는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저도 금융위에 재차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주가를 왜곡해 개인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시스템으로 공매도 규정 위반 혐의를 찾아 통보하면 금감원이 후속 조사를 맡는데, 정작 금감원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가동 이후 약 1년5개월 동안 금융당국에 통보된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는 모두 95건이다. 이 가운데 4분의 3에 해당하는 71건은 아직 금감원이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지난해 통보된 58건 중 35건도 조사를 시작조차 못 했다.
박 의원은 "결국 조치가 완료된 것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금감원 조사인력은 총 9명이고 전담인력은 7명밖에 안 된다. 중앙점검시스템까지 구축해 놨는데 적발된 혐의를 제때 조사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했다.
박 의원은 IBK투자증권의 부동산펀드 불완전판매 의혹도 제기했다. IBK투자증권 WM(자산관리)센터 고객이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부동산펀드 4개에 투자했는데, 당시 IBK투자증권이 원금 손실이나 대출 연장 실패 등의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한 의혹 제기다.
박 의원은 "판매사 내부 참고용으로 만든 자료를 고객 설명용으로 잘못 사용했다"며 "이런 게 한두 건이 아니다. IBK투자증권에서 여러 상품을 불완전판매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제보 내용을 의원실에서 직접 제공해 주시면 살펴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