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양' 79년생 IT CEO 3인방 "올해는 나의 해"

홍재의 , 최광 기자
2015.01.02 05:30

글로벌 성공 노리는 파티게임즈·파이브락스, 국내 시장 장악 선언한 채널브리즈

을미년 '양의 해' 2015년이 밝았다. 공교롭게도 2014년 IT벤처 업계에는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양띠' CEO들이 있었다. 이들은 유독 국내 '1호' 타이틀을 많이 차지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심장을 통과한 파티게임즈는 중국 IT기업 텐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빛나는 활약을 거뒀다.

국내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파이브락스는 글로벌 모바일 광고기업 탭조이에 인수됐다. 국내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중 처음이다. 서비스 출시 약 1년 만에 기업 가치를 급격히 끌어올린 결과다. 부동산 앱 '직방'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한 채널브리즈는 국내 부동산업계에서 처음으로 TV광고에 나서는 등 부동산 앱 시장의 80% 이상을 독식했다.

◇'청마의 해' 달린 '젊은 양들', 양의 해에 더 빨리 달린다

2014년 파티게임즈는 모바일게임 스타트업으로서는 코스닥 직상장 심사를 최초로 통과했다. 심사 통과 후 준비가 길어져 데브시스터즈에 1호 직상장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앞서 우회 상장한 선데이토즈와 함께 삼두마차를 이끌어가는 모바일게임 대표주자다.

이대형 대표는 지난해 중국 거대 IT기업 텐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점을 최고 성과로 꼽았다. 이 대표는 "투자유치, 상장 등 큰 이벤트를 마쳤다"며 "양의 해에는 글로벌 성과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14년 8월 미국의 모바일 광고 업체 탭조이는 한국의 파이브락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창수 대표가 2011년부터 '예약왕 포잉'을 운영하다가 서비스를 매각한 뒤 파이브락스를 시작한 것이 2013년. 그해 6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여 지난해 4월 정식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한 뒤 4개월 만에 파이브락스를 매각한 것이다.

여전히 파이브락스를 이끌고 있는 이창수 대표는 올해 내실을 다지는 것을 첫째로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과 미국에 기반을 둔 양사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올해 초 통합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양은 융화를 상징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양사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년도에 큰 도약을 거둔 채널브리즈 안성우 대표는 '직방'에서 배우 주원을 모델로 한 TV광고를 선보였다. 부동산업계에서 공중파 TV광고는 '직방'이 최초다. 지난해 배달 앱, 게임 앱 등이 버스, 지하철, TV 광고를 휩쓸었듯 이번 달부터 직방 광고가 다양한 분야를 휩쓸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다.

안 대표는 "2014년 목표였던 이용자수 500만을 달성했다"며 "이용자와 빈 방 정보 등을 끌어 모아 2013년 말 정식 플랫폼을 선보인 것이 급격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12년 전의 기억…'양의 해'는 '나의 해'

이대형 대표는 12년 전 양의 해를 추억하며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닮았다고 추억한다. 2002년 12월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다날'에 입사했던 그는 양의 해를 기점으로 약 8년간 다날에서 IT기업 창업의 기초를 쌓았다. 12년 뒤인 2014년 상장에 성공한 뒤 청양의 해에 글로벌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이대형 대표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중국 시장을 두드려봤지만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2014년 투자유치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며 "파티게임즈 게임은 주로 여성이 좋아하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중국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곁들였다. 최근 경영을 하며 급격히 체중이 불어나 건강을 위해 감량을 하겠다는 것. 이 대표는 "양이 털을 깎듯 7~8kg의 살을 깎아내 건강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2015년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적극적인 행보를 선언한 안 대표의 12년 전은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양의 해였다. 엔씨소프트에서 기획을 맡아 일하던 그는 2003년 하던 일을 접고 회계사 공부에 돌입했다. 2년 만에 회계사에 합격한 그는 창업투자사에서 투자심사역 등을 거쳐 IT스타트업 CEO로 거듭났다.

안 대표는 "이번 양의 해에는 1000만 이용자 수 달성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의식주 가운데 주에 해당되는 이사, 청소,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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