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주주제안서 답변' 발송… 넥슨 요구 대부분 수용한 듯

홍재의 기자
2015.02.10 09:51

10일 오전 엔씨소프트 이사회 개최 하루전 발송… 추가요청 대응 이사회 논의될 듯

엔씨소프트가 10일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넥슨의 주주제안서에 대한 답변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답변서에서 엔씨소프트측은 넥슨의 대부분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늦어도 이날 오후 내 엔씨소프트의 주주제안서 답변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저녁, 넥슨이 10일까지 주주제안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보낸 '내용증명' 형식과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도 내용증명 형식으로 답변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증명은 통상 우편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해당내용은 이미 지난 9일 발송된 것.

앞서 넥슨은 △주주총회 목적사항에 대한 주주의안 제안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요청 △전자투표제의 도입 등에 대해 1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넥슨은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빈자리가 발생할 경우 넥슨에서 추천하는 인물을 이사로 선임해달라고 요구했다. 마침 엔씨소프트의 이사회가 10일 오전 개최돼, 관련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하루 전 넥슨에 답변을 발송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요구 대부분을 수용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질주주명부 열람과 등사요구는 거절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차후 도입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넥슨이 추천하는 이사의 이사회 진입도 '결원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가 달려있어 딱히 거절할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넥슨이 향후 검토 후 답변 달라고 요구한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요청사항'에 엔씨소프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해당 사안은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의 처분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프로그램의 운영 혹은 배당률 상향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비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자 중 5억원 이상의 연간 보수를 받는 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 등이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넥슨이 향후 답변해 달라고 요구한 요청사안과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장기적 대응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4년 실적 결산 및 주총 상정 안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라며 "향후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논의한 사안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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