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한국판 실리콘밸리라는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봐왔던 성공한 기업인의 혁신적인 정신과 생산성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찰스 리프킨 미국 경제담당 차관보)"
구글의 스타트업 지원 공간 '캠퍼스 서울'이 14일 비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이곳은 '캠퍼스 런던', '캠퍼스 텔아비브'에 이어 전 세계 3번째(미국 제외)로 개소하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다.
구글은 한국 창업자에게 글로벌 네트워킹과 전 세계로 나갈 기회를 지원하고, 구글 직원의 멘토링과 기술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캠퍼스 에듀(EDU), 테크토크(Techtalk) 등 다양하고 특별한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글이 운영하는 캠퍼스 런던의 경우 개관 후 1년간 7만 명 이상에게 다양한 행사와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274개 스타트업이 3400만 파운드(한화 약 57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글은 이 같은 효과가 캠퍼스 서울에서도 이어져 서울이 아시아의 창업 허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도 캠퍼스 서울 개관을 앞두고 기대감 고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고,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과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 등을 대외에 알렸다. 구글은 지난해 해외에서 거둔 국내 앱(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캠퍼스 서울 개소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 다양화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진행하는 '글로벌 K-스타트업',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해외에서 진행하는 '데모데이', 디캠프에서 지원하는 미국 창조산업 페스티벌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참가 등을 통해 해외 지원을 돕고 있다.
최근 디캠프가 해외 인재를 국내 스타트업과 연계해주는 '디매치(Global D.Match)'와 글로벌 네트워크 행사 '긱스 프롬 강남(Geeks from Gangnam)'을 중국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지원 사업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트렌드가 초기에는 공간 제공과 투자 등에 그쳤다면, 점차 스타트업의 해외 지원을 실질적으로 도와주고 해외 네트워킹을 만들 수 있는 지원을 해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캠퍼스 서울 입주사 선정 과정에서도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한 아이템을 보유한 초기 기업인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캠퍼스 서울이 '안테나' 역할을 하는 셈인데 더 많은 해외 투자자가 구글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스타트업을 만나게 된다면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구글도 캠퍼스 서울을 창구로 삼아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인수가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