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Your energy.”어느 주유소 광고의 익숙한 배경음악의 한 소절이다. 자동차를 위한 에너지는 이제 더 이상 주유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타이어
브랜드인 굿이어가 선보인 BH-03은 이런 에너지가 되어주는 타이어다. 자동차 주행 도중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 타이어’인 것.
이 타이어가 발전하는 방식은 이렇다. 원리는 타이어에 압전소자를 붙이고 여기에 압력이 가해지면 전하가 발생하는 압전효과를 이용하는 것. 타이어는 구르면서 항상 변형을 반복한다. 발전을 위한 압전소자는 라이터 점화장치나 신관 등을 이용한다. 이 제품은 그 뿐 아니라 온도차를 전압으로 변환해 전기를 발생하는 원리도 곁들였다. BH-03은 이렇게 변형이나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든다. 타이어가 만들어낸 전기는 바퀴에 위치한 센서나 타이어 공기압, 온도 관련 정보를 차량 내 컴퓨터로 전송할 때 활용할 수 있다.
BH-03이 자동차를 위한 자체 발전기라면 JAQ는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보조 발전기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위한 여느 보조 배터리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전혀 다르다. 이 제품은 파워카드라는 것을 끼운다. 카드에는 물과 염화나트륨이 담겨 있다. 이들 물질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발생하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 이 제품은 카드만 끼우면 장당 2400㎃h까지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카드만 계속 끼우면 어디서나 청정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해주는 개인용 발전소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Point]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디지털화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요소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굳이 전자제품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이미 뜨겁다. 중남미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올해 490만 명이 화석연료를 한 번도 쓰지 않고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75일 동안 살았다고 한다.
이곳은 전체 발전량 중 90%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처리한다. 수력발전 비율이 80%에 달하지만 지열발전도 10%가 넘는다고 한다. 인도 최대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BLP의 경우 태양광과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까지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앞으로 3년 안에 발전량을 1GW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이미 전 세계 발전량 중 22%가 신재생 에너지다. 눈길을 끄는 건 같은 해 신규 설치한 발전용량 중 56%가 신재생 에너지였다는 점이다. 신재생 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 같은 환경 파괴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IT와의 접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IBM의 경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방대한 전력 정보를 분석하고 모바일을 통해서도 전력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력 수요 예측과 필요한 전력 배분 등에 활용하는 기술을 내놓고 있다.
타이어나 개인용 휴대 발전기 같은 앞선 예에서 생각해 볼만한 포인트는 이런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 외에 마치 3D프린터가 대량생산에서 개인생산 시대로의 이행을 촉구하듯 대량발전 시대에서 가구 혹은 개인별 소량발전 시대로의 이행이 이런 신재생 에너지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개인·소량발전 시대가 온다면 IT를 접목한 클라우드 배분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석원 테크홀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