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계나 밴드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웨어러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역할도 겸한다는 것. 애플이 애플워치 출시 전 패션 관련 인력을 대거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타고 아크는 스마트 팔찌지만, 이런 패션 아이템으로서 개성을 뽐낼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 팔찌 겉면은 모두 e잉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이뤄져 있다. 덕분에 디자인 패턴만 바꾸면 남과 다른 디자인은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매일 다른 스타일 팔찌를 착용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디자인은 000개가 넘는 패턴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통해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e잉크를 쓴 덕에 매일 24시간을 쓴다고 해도 1년 내내 연속사용시간을 지원한다는 것 역시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물론 이런 밴드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은 어디까지나 ‘스마트’다. 임브레이스 같은 제품은 다른 스마트밴드와 달리 간질을 일으키는 발작이 일어나면 알려주는 알리미 역할까지 한다. 간질이 생겼다는 것을 감지하면 간병인이나 부모의 스마트폰으로도 관련 알람을 보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여느 스마트밴드와 마찬가지로 체온이나 땀 상태 같은 기본적인 피트니스 기능도 갖추고 있다. 넵튠 듀오는 기존 제품과는 조금 달리 기능적 보완을 한 스마트워치다.
이제껏 나온 스마트워치는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해 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를 사면 마치 스마트폰처럼 생긴 보조 디스플레이를 함께 준다. 물론 주요 기능은 스마트워치에 모두 갖췄다. 넵튠 듀오 하나만 있어도 전화통화를 하거나 메시지 송수신, 인터넷 연결이나 앱 이용까지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보조 디스플레이 안에 와이파이, GPS, 블루투스, NFC 등 다양한 기능을 곁들이는 한편, 앞뒤에 200만, 800만 화소 카메라를 다는 등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도 있도록 했다.
화면도 해상도 1280×720을 지원하는 5인치로 넉넉하다. 이 제품의 또 다른 강점은 배터리 사용법이다. 보통 스마트워치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아 문제지만 이 제품은 스마트워치 본체에 내장한 1000㎃h 외에 보조 디스플레이 안에 들어 있는 2800㎃h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연속 사용시간을 늘렸다.
[Point]애플워치가 출시되면서 스마트워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웨어러블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태세다. 하지만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시점을 생각해보면 웨어러블 역시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 포인트나 경쟁력을 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PC가 지배하던 시절만 해도 오리지널 IBM PC가 상징하듯 한마디로 실용과 성능 위주의 스피드 스포츠와 같은 경쟁의 시대였다.
제조사는 대부분 더 빠른 엔진만 만들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면서 좀 더 개인화되고 가전제품 같은 보편적 편의성을 요구하게 됐고 이제 손목이나 눈 등 신체 곳곳으로 갈 웨어러블은 그 이상의 개인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애플워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팀쿡 애플 CEO가 애플워치를 두고 이제껏 애플이 발표한 가장 개인화된 기기라고 밝혔듯 웨어러블은 단순 기능 이상의 의미를 경쟁력으로 둬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스마트폰까지 있는 마당에 왜 이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 기능적으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제시해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글 이석원 테크홀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