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실리콘밸리 모바일스튜디오 개설 "100명 채용 예정"

서진욱 기자
2015.06.04 05:40

엔씨웨스트홀딩스,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 설립… "자체 개발역량 강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개발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100여명 규모의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3일 엔씨에 따르면 북미·유럽사업을 총괄하는 엔씨웨스트홀딩스는 최근 실리콘밸리 산 마테오 지역에 모바일게임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개설했다. 엔씨웨스트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모바일게임 제작 스튜디오를 개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엔씨 관계자는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재 초기 인력 20여명을 고용한 상태로 100명 규모의 스튜디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튜디오 설립은 지난해 11월 북미 모바일 개발 총괄임원으로 선임된 제시 테일러 주도로 이뤄졌다. 제시 테일러는 EA, 세가, 남코 등을 거친 게임개발 전문가다. 엔씨웨스트는 북미·유럽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개발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 인력 채용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중 하나다. 그동안 엔씨는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보유한 것과 달리, 모바일에서는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블레이드&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스', '패션스트리트' 등 3종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넷마블게임즈와 상호 지분투자를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넷마블에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독점권을 줬다. 당시 해당 결정에 대한 평가가 분명하게 엇갈렸으나, 넷마블이 1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엔씨는 조만간 넷마블과의 협업을 통한 구체적인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 3월 엔씨웨스트를 캐나다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디스 게임 스튜디오'에 500만달러(약 54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중소 게임개발사인 바이너리(20억원), 도톰치게임즈(3억원), 아라소판단(3억원) 등에 투자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게임 유통사업(퍼블리싱)에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리니지가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엔씨도 모바일 게임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작을 늘리기 보다는 투자처를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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